작년 코스피사 28.6조 배당…삼성전자 2.5조

기사등록 2022/04/20 12:00:00 최종수정 2022/04/20 14:03:40

삼성전자 제외하면 26.2조로 전년比 30.5%↑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총액이 28.6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33.2조원 대비 13.7% 감소한 규모다. 2020년 특별배당을 실시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3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결산·현금배당 실적,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등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법인 수는 556사로 전년(529사) 대비 5.1% 증가했다.

우선주를 포함한 배당총액 중 지난 2020년 특별배당을 통해 이례적으로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26.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0.0조원 대비 30.5%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의 결산·현금배당 총액은 2020년에 13.1조원에서 지난해 2.5조원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전체 배당법인 중 2년 이상 연속 배당한 법인은 총 514사로 92.4%에 달했다. 전년 495사 대비 3.8% 증가한 규모다.

이 중 5년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은 77.7%를 차지했다. 5년 연속배당한 법인 수(432사)도 전년(415사) 대비 4.1% 증가했다.

지난해 보통주 및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각 2.32%, 2.65%로 나타났다.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평균 시가배당률(2.32%)이 국고채수익률(0.917%) 및 정기예금 금리(1.190%)를 크게 상회하는 등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된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지난 5년간(2017년~2021년)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지속적으로 국고채수익률 및 정기예금 금리를 초과하고 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하는 법인 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5년 연속 초과한 법인 수는 188사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52%), 전기가스업(3.20%), 금융업(3.10%)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모든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은 35.41%로 나타났다. 지난해 배당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전년 대비 4.14%포인트(p) 하락했다. 전체 배당법인 중 배당성향 산출 대상법인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전년 대비 84.6% 증가했다.

지난해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21.8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3.63%)을 18.18%p 초과해 양호한 수익률을 시현했다는 분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5년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국고채 수익률이나 정기예금 금리를 매년 상회했고, 연속배당기업의 증가로 향후 배당의 예측가능성이 제고되고 있다"며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과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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