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울산에 C-ITS 구축…도심 정체 해소 돕는다

기사등록 2022/04/20 14:00:00

도로 142.6km 및 화물차 등 2700개 차량에 시스템 적용

화물차 과속방지, 권장운행시간 초과 등 28개 정보 제공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KT가 차세대 지능형 교통 체계(C-ITS) 기술로 울산광역시 도심 정체 해소와 화물차 교통사고 감축을 돕는다.

KT는 울산광역시에 C-ITS 구축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울산광역시는 2019년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 체계 실증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50억원을 포함한 총 2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이와 관련해 KT는 2019년 12월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2022년 3월까지 이번 실증 사업을 수행했다.

KT는 울산광역시의 이예로, 삼산로 등 18개 주요 도로 142.6km 구간에 차량-사물(V2X) 통신 기술을 접목해 차량과 차량은 물론 차량과 도로 위 각종 인프라간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이예로에는 자율주행차량과의 정보연계로 안전하게 운행하도록 지원하는 울산테크노파크가 개발 중인 첨단도로 인프라도 함께 구축됐다.

KT와 울산광역시는 관내 화물차 1500대, 버스 900대, 부르미차(중증장애인전용 복지택시) 65대, 택시 200대, 관용차량 30대 및 기타 차량 5대 등 약 2700대 차량에 C-ITS 단말기를 설치했다. KT와 울산광역시는 이 단말기를 통해 긴급차량 우선신호, 신호위반 위험경고 등과 함께 산업도시인 울산광역시의 특성에 맞춰 화물차 과속방지 경고, 권장운행시간 초과 알림 등 28개 실시간 정보를 제공했다.

실시간 정보는 주요 도로를 차량과 도로가 통신으로 연결된 디지털 도로로 변화시켰다. 2024년까지 화물차 교통사고율을 25% 이상 감소시키는 등 울산광역시를 교통사고 안전지대로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광역시는 C-ITS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서비스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시민용 서비스도 함께 구축했다. 시민들은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면 신호위반 경고, 보행자 주의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향후 기업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해 시민들이 카카오내비 등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보행신호 연장시스템을 포함한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도 구축했다. AI 영상 분석 솔루션이 보행자 유무를 판단해 노인 등 교통약자가 횡단보도를 미처 건너지 못했을 경우 자동으로 보행신호를 연장해준다.

KT와 울산광역시는 이번 C-ITS 실증 사업 준공을 기념해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김봉균 KT 부산·경남광역본부장, 오훈용 KT 제안·수행2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증사업 완료보고회를 가졌다.

최강림 KT AI 모빌리티 사업단장 상무는 “KT의 차세대 지능형 교통 체계는 사전대응을 통한 사고 예방까지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며, “KT는 보유하고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및 정밀측위(RTK), AI교통영상분석, 트래픽트윈 미래 교통 기술 기반의 차별화 솔루션을 활용해 C-ITS 실증을 넘어 자율협력주행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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