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
"객관적 자료 통해 정책 제안…정부에 도움"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새로 취임하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인사권을 맡기는 게 순리가 아닌가"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말 측근 챙기기용으로 59명을 '알박기 인사'를 했다는 국민의힘 자체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이 후보자를 향해 "마지막 알박기 인사라는 지적이 있다"고 압박했다.
서 의원은 "전문성 없는 보훈성 인사가 상당수 있고 14명은 임기가 2025년까지 지속된다. 면면을 보면 전문성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대선이 끝나면 가급적 인사를 동결하고 새 정부의 새로운 인사와 함께 새로운 국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협력해 온 것이 관행이자 순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인사권과 관계된 사항은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서 답변드릴 수 있는 처지가 아니기에 답변을 못드려도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후보자로 내정되자마자 크게 논란이 됐다"며 "지난 3월23일 이철희 정무수석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에게 전화해 '이창용씨 어때' 물어보니 '좋은 분이다'라고 하니 10분 뒤에 언론에 공식 발표됐다"며 "코미디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서 의원이 새 정부의 비전을 공유하겠다는 다짐을 요구하자 이 후보자는 "한국은행의 거시경제 정책은 객관적으로 자료에 따라 제안하는 것"이라며 "어느 정부와 관계없이 그 정부와 국가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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