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관여하진 않았지만 조직 운영 허점 논란
2018년 이해관계자 직무 미회피, 결격자 채용
2019년에는 이해관계자를 서류전형 위원으로
경북대 병원 정 후보자 재직중 청렴도 최하위
[서울=뉴시스] 최서진 정성원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두자녀 의대 편입, 병역 특혜 의혹 등에 이어 정 후보자가 병원장으로 있던 시기 경북대 병원에서 채용비리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 후보자가 직접 채용비리에 관여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조직 운영에 있어 허점을 드러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가 2018년과 2019년 공공기관 및 공직유관단체 채용비리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에서는 2018년 2건의, 2019년에도 1건의 채용비리가 있었다.
2018년 채용비리 적발 건은 '이해관계 직무 미회피' 1건과 임용자격 결격자 청원경찰 채용 1건 이었다.
경북대병원은 당시 계약직원 채용시 동생으로 하여금 이력서를 제출하도록 한 다음 동생이 지원한 사실을 알고 있는 인사 관련 부장에게 계약 요청건을 결재 받아 동생을 채용하도록 하는가 하면 청원경찰 지원자가 허위 내용의 채용 신체 검사서를 제출했는데도 최종 합격시켰다.
경북대 병원은 2019년에는 이해관계자를 서류 전형 위원으로 참여시킨 사실이 적발됐다. 시험 위원이 응시자와 지연, 학연 등 이해관계가 있을시 심의에서 제척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2차 정규직 공개채용에서 시설기술직 설비분야 응시자에 대한 서류전형 평가위원으로 해당 응시자와 함께 근무한 인사를 위촉했다.
또 정 후보자 재직중 경북대병원은 청렴도 평가도 하위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평가에 따르면 정 후보자 재직기간인 2017~2020년 경북대병원의 종합 청렴도는 4, 5등급을 받았다. 등급은 1~5등급으로 나뉘어 있어 이는 최하위 등급이다.
정 후보자가 병원장으로 재직한 4년간 병원은 줄곧 적자를 낸 것으로도 확인됐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경북대가 제출한 국립대 병원 의료 수익현황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병원장으로 있던 2017~2020년 경북대병원은 865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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