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임금협상 지연에 투쟁동력 결집

기사등록 2022/04/18 16:03:26 최종수정 2022/04/18 16:09:43
[울산=뉴시스]지난해 4월 23일 부분파업에 돌입해 울산 본사 본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2021.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2021년도 임금협상 재개가 지연되자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투쟁동력을 끌어모으기로 했다.

현대중 노조는 18일 오후 5시 30분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 앞에서 '2021년 단체교섭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조속한 임금협상 마무리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날 발행한 소식지를 통해 "사측은 만남을 이리저리 피하며 사실상 교섭을 해태하고 있다"며 "이달 2일 발생한 중대재해 관련 임시산업안전보건위원회 역시 아직 첫 발을 떼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결의대회를 통해 파업 열기를 끌어올리겠다"며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임금협상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공장·사업부별 출근길 투쟁과 점심시간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교섭 재개 시점 등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했지만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마무리하지 못했다.
[울산=뉴시스]지난해 8월 30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2021년도 임금협상' 상견례가 개최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2021.08.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노사는 앞서 지난달 15일 기본급 7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약정임금의 148%, 격려금 250만원 지급 등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냈다.

그러나 이 합의안은 일주일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대비 66.76%의 반대로 부결 처리됐다.

노사는 재교섭을 통해 새로운 합의안을 만들어 내야 하지만 부결 이후 4주 가까이 교섭을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빠른 협상 재개로 추가 접점을 찾아보자는 입장이나 회사는 새 합의안을 마련할 여력이 없다며 당분간 휴식기를 갖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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