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봄바람 부나…2년만에 거리두기 해제 반색

기사등록 2022/04/19 05:00:00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방송가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반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후 2년1개월만에 거리두기가 막을 내리고 영업시간·인원제한이 풀리면서 일상 회복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방역수칙 준수 하에 오프라인 행사를 늘리고 방청객 참여 녹화도 속속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박해진 주연 MBC TV 주말극 '지금부터, 쇼타임!'이 스타트를 끊는다. 22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연다.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후 온라인 생중계로 제작발표회를 대체한 지 2년 여 만이다.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오랜만에 대면 제작발표회를 진행한다. 좌석간 띄어 앉기는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실내 공간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라 KF80 등급 이상의 방역용 마스크 착용을 요청한다. 내부에서 식음료 섭취는 불가하다"고 알렸다.

신규 확진자가 4만 명대로 대폭 줄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발열 체크 후 입장하고,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면 자가검진키트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양성 반응 시 행사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고 했다.

케이블·종합편성채널 오프라인 행사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SKY TV와 미디어지니는 지난 7일 서울 신청동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새 채널 'ENA'(Entertainmet DNA) 론칭 관련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JTBC스튜디오에서 사명이 바뀐 SLL(Studio LuluLala)은 19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미디어데이를 열 예정이다. IHQ 역시 다음 달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바바요 론칭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지상파 3사는 음악 프로그램 공개 녹화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 KBS는 지난해 말 1TV '열린음악회' '가요무대'와 2TV '불후의 명곡' '뮤직뱅크'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의 방청을 다시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단했다. 1TV '전국노래자랑' 역시 2020년 3월부터 줄곧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했다. 코로나19로 현장 녹화가 어려워져 스튜디오 녹화와 함께 지난 방송 편집본을 내보냈다. KBS 관계자는 "아직 방청 녹화 재개 일정이 정확히 정해지지는 않았다"면서도 "다음 달 내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방청객 대면 녹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MBC TV '쇼, 음악중심' '복면가왕', SBS TV '인기가요' 등도 대면 녹화를 고심 중이다. MBC는 "공개 방청 관련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고, SBS는 "좀 더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 지상파 PD는 "방청객을 동원하면 현장감을 살릴 수 있고 풍성한 그림이 나온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 꺾였지만, 확진자 수가 여전히 많아 방심할 수 없다. 방역 가이드에 맞춰 안전하게 녹화를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대면 인터뷰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배우 전미도를 비롯해 이세희, 이주명, 트로트가수 김희재 등이 오프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3'에서 활약한 부배 등 일부 신인배우는 언론사에 내방, 1대1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물론 방송가 관계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출연자와 스태프들은 주기적으로 자가진단 키트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방송가에 조금씩 활기가 돌고 있다. 아직도 확진자가 잇따라 촬영이 중단되기 일쑤지만, 2년 여만에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라며 "지난해 말 위드코로나 시행 후 오미크론 대유행 직격타를 맞았을 때로 돌아가지 않기 만을 바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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