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항만·공항·철도 트라이포트 완성하자…두바이처럼

기사등록 2022/04/18 10:06:44 최종수정 2022/04/18 10:35:43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4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2.04.1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물류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이 '트라이포트' 구축으로 글로벌 물류 허브로 성장한 도시 두바이를 참고해 복합운송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18일 '두바이 사례로 본 부산 트라이포트 완성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트라이포트는 항만·공항·철도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복합운송의 경쟁력을 높이는 인프라를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가 코로나19와 글로벌 물류대란을 겪으면서 국제물류의 속도전과 전자상거래와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물류산업의 확장에 따라 신속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트라이포트가 중요해지고 있다. 부산은 세계 2위 환적항이지만 공항·철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복합운송 경쟁력이 취약한 실정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자연 연구위원은 부산이 두바이 사례를 참고해 트라이포트를 완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두바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항만, 공항, 철도를 연결한 트라이포트를 구축하고 맞춤형 프리존, 세계물류여권제도 등을 도입해 신속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세계 중계무역 허브로 도약했다는 것이 이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부산의 트라이포트 완성을 위해 ▲항만·공항·철도 연계 인프라 조성 및 배후단지 확대 ▲전자상거래 및 복합물류산업 클러스터 조성 ▲K-물류여권제도(원스톱 통관체계) 도입 ▲트라이포트 운영공사 설립 등을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부산 트라이포트의 핵심인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 한반도에서 유라시아까지 연계된 대륙횡단철도 기지 구축과 함께 고부가가치 화물 전용 환적항만 조성으로 동북아 물류거점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트라이포트 완성 시 연계 배후단지 부지 확보를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물류산업 육성을 위해 전자상거래 및 복합물류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해야 한다"면서 "신항 남컨 배후단지를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물류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가덕신공항과 연계한 복합물류센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트라이포트 관리체계 일원화를 위한 트라이포트 운영공사(TPA) 설립도 제시됐다. 이 연구위원은 "항만·공항·철도 시설별 담당부처와 기관이 상이할 경우 기획재정부·법무부·관세청·지자체 등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로 이루어져 신속한 업무와 협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트라이포트 운영공사 설립을 통한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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