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리는 보스턴 마라톤 주최측 지침 발표
우크라 참가자는 불참시 참가비 반환하거나 다음 대회로 연기
러-벨라루스는 해외거주자만 참가가능...국가 · 국기 표시는 금지
지난 해 10월의 '사회적 거리두기' 축소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2만8000명의 참가자가 18일 대회에 미리 등록을마쳤다. 우승선수도 11명 등록을 해 역사상 가장 빠른 신기록도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있는 보스턴 마라톤대회를 주최하는 보스턴 체육협회(BA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새로운 골치거리가 생겼다.
해마다 4월 두번째 월요일에 열리는 125년 역사의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마지막 풀코스 대회가 열린지 3년이 되었다. 125회 대회가 연기와 취소를 거듭하다가 지난 해 가을에 이례적으로 축소돼 열린지 6개월 만에 열리는데 이 번 대회의 우크라이나 참가자 44명이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대회참가를 금지시키는 등 러-우크라 전쟁의 여파가 마라톤대회에도 미쳤지만 우크라이나 참가자들에게는 배려가 이뤄졌다.
"이들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올해에 달리든 내년에 달리든 괜찮다. 강아지를 데리고 와도 된다. 무엇이든 허락한다. 우리보다 더 포용적이고 도움을 주는 대회는 없을 것이다"라고 톰 그릴크 BAA회장은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민에 대해서는 대회 참가를 환영하지 않는다. 다만 두 나라의 해외 거주자들만은 참가 자격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 국가명이나 어떤 형태로든 국기를 노출시키는 것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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