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수도 키이우 시장 "포화받고 있다"

기사등록 2022/04/16 16:27:59 최종수정 2022/04/16 16:40:52

현장에 구조대·의료진 출동…"사상자 규모 명확해지고 있어"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로 가는 도로 모습. 최근 전투에서 파괴된 러시아 탱크가 도로 한가운데 서 있다. 2022.04.16.photo@newsis.com

[서울·워싱턴=뉴시스] 김예진 기자,  김난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비탈리 클리치코 시장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키이우가 이날 아침 "포화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그는 이 같이 밝히고 "폭발은 도시 교외의 다르니츠키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구조대와 의료진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상자에 대한 정보가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부에서의 공세가 실패로 돌아가자, 일부 주민들은 키이우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클리치코 시장은 주민들에게 당분간 키이우로의 복귀를 다시 생각하라면서 "나는 당신이 이것(키이우로의 복귀)를 자제하고 더 안전한 곳에 머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15일 키이우 인근을 비롯해 마리우폴 등에서 공세를 강화했다.

AFP에 따르면 이날 키이우 외곽 미사일 공장에서 작업장과 관리 건물이 간밤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심하게 훼손됐다. 이 공장은 '넵튠' 미사일을 생산하는데, 지난 13일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미사일로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함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며 이번 침공의 명분이 된 동부 돈바스 지역에 군사력을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키이우 외곽 등 북부에서 퇴각도 이뤄졌다. 그러나 이날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키이우 내 표적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해상 기반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로 키이우 외곽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가 항구 도시 마리우폴 공격에 장거리 폭격기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일주일 내 마리우폴 함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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