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 금광회사 페트로파블로프스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여파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마켓워치와 BBC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런던 증시에 상장한 페트로파블로프스크는 전날 자사 매각을 위해 미국 컨설팅사 에릭스 파트너스의 영국법인을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페트로파블로프스크는 "될 수 있는 대로 신속히 자회사의 권익 전부를 처분하는 것도 선택지에 포함하고 있다"며 "매각으로 주주와 채권자가 어떤 혜택을 볼지는 현시점에선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런던 증시에서 최근 주가로 볼 때 페트로파블로프스크의 시가총액은 1억1800만 파운드(약 1900억원 1억5500만 달러)에 이른다.
페트로파블로프스크는 가스프롬 금융 자회사 가스프롬방크가 서방 제재 대상이 되면서 동은행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간 페트로파블로프스크가 생산 보유하는 금을 사실상 전량 인수한 가스프롬방크에 앞으로는 파는 것도 영국의 러시아 제재로 불가능해졌다고 한다.
지난해 11월에 만기를 맞은 5억 달러 상당의 채권 이자는 6개월 동안 유예를 거쳐 내달 도래한다.
페트로파블로프스크는 지금으로서는 채권이자 지급 차환이 대단히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해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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