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 청주 오송 호수공원(연제 저수지)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발견됐다.
14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주민 박모(48)씨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날 낮 12시께 오송 호수공원에서 수달 1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수달은 산책 나선 시민 시선을 뒤로한 채 유유히 헤엄치며 사라졌다고 한다.
수달이 출현한 연제 저수지는 1923년 23만㎡ 규모(만수 23㏊)의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됐다. 이후 2008년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준공되면서 아파트와 상가, 주택이 밀집돼 있고 사람 왕래도 잦은 편에 속한다.
식육목 족제빗과 포유류인 수달은 몸길이는 65~110㎝, 꼬리는 30~50㎝, 몸무게는 5~14㎏ 정도다.
하천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작인 수달은 해당 지역 수 환경의 건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종이자 핵심 종이지만, 불법 남획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1982년 천연기념물 330호, 2012년에는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다.
최근 청주에선 오송 호수공원과 오창 호수공원에서 수달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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