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장관, 美싱크탱크 애슬랜틱카운슬 참석해 밝혀
미·유럽 등 제재 참여국 vs 러·중 등 제재국 연합 구도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경제를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미국 싱크탱크인 애슬랜틱카운슬에서 참석해 러시아 제재에 참여한 국가들과 그렇지 않은 국가들 구도로 국제경제 관계가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여러 국가가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통일된 입장을 취했고 많은 기업이 러시아와의 사업 관계를 신속하고 자발적으로 단절했지만 일부 국가와 기업들은 그러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다른 나라들이 남긴 공백을 메움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보고 있는 나라들에 몇 마디 하겠다"며 "그러한 동기는 근시안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특별한 관계를 주목하며 "앞으로 경제 문제를 국가안보 등 국익과 분리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중국은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일부 국가들이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수입해야 할 필요성을 감안해 러시아에 선을 긋고 있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며 "확실히 하자. 제재국 연합은 우리가 시행한 제재를 훼손하는 행동에 무관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최근 식량과 연료의 급격한 가격 상승에 대해 언급하며 이는 부분적으로 전염병과 공급망 문제로 시작됐고 이후 전쟁으로 인해 급격히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정말 심각한 우려"라며 "인도주의적, 경제적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들이 수입의 대부분을 식료품 구매와 가정 난방 등 필수품에 소비하기 때문에 비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수요도 감소시킨다"고 전했다.
또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지적하며 "특히 가장 취약한 유럽에서의 경기침체 전망이 걱정된다. 이것이 국제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것 같다"고 했다.
옐런 장관은 다음주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총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져올 국제적 결과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개발도상국과 취약한 식량 시스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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