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후임 지명된 한동훈에 "文 법무부, 부정 안 했으면"(종합)

기사등록 2022/04/13 20:00:00 최종수정 2022/04/13 20:18:44

한동훈 "추미애·박범계 시절 해악 커"

박범계는 "왜 그런 표현 썼는지 몰라"

尹의 한동훈 지명엔 "해석 필요 없어"

남부지검 초임검사 빈소 들러 조의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서울남부지검 투신 검사 빈소를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2.04.1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정유선 이소현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후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사법연수원 27기)을 향해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를 전면적 부정 안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13일 오후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기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 후보자 지명에 대해 묻자 "여러 갈래 해석을 할 필요가 없는 지명"이라고 답했다. '명확한 의도가 있다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심플하잖아요"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 지명에 대해 "대국민 인사 테러", "검찰 공화국 선언"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는데, 박 장관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모양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박 장관은 "지명받은 분에게 험한 말 하기도 그렇지만"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서울 한 병원에 마련된 검찰청에서 투신한 초임검사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한 후보자 관련 질문을 받았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다음 장관에게 당부할 말은 무엇이냐' 묻자, 박 장관은 "'해악'이라는 표현을 했던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박범계 장관은 다른 사람이겠지만, 장관을 보좌했던 법무부의 공직자들은 장관과 관계없이 공직자다. 그런 측면을 유념해 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를 전면적 부정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말끝에 "이제 힘을 가졌으니까"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수사지휘권 폐지를 강조하면서 "박범계·추미애 장관 시절 수사지휘권 남용 사례가 얼마나 해악이 컸느냐"고 발언했는데, 박 장관 발언은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투신한 초임검사에 대해서는 "참으로 애석하다"는 뜻을 전했다.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섣불리 단정 지을 수 없다"면서도 "지금처럼 검찰 조직의 문화가 전혀 관계없다고 단정 짓기도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히 박탈)에 관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저를 통해 면담 신청을 한 의사가 전달이 됐다"며 "일단 실무 장관으로서 한번 생각을 해보아야 하고, 그런 연장선상에서 또 청와대에 말씀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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