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백립을 전자레인지에 돌렸다?…5대 논란 따져보니

기사등록 2022/04/14 07:00:00 최종수정 2022/04/14 07:03:57
[서울=뉴시스]서울 용산아이파크몰점에 위치한 아웃백 주방에서 12일 직원이 그릴에서 스테이크를 굽고 있다. 2022.04.1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bhc가 운영하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가 '품질 저하' 논란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아웃백은 13일 서울 용산아이파크점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열고, 품질 저하 논란이 벌어진 비이베 백립과 투움바 파스타, 오렌지 에이드를 비롯해 골드 코스트 코코넛 슈림프, 퀸즈랜드 립아이 스테이크 등을 선보였다.

이날 시식회에는 기자 5명과 아웃백 및 bhc관계자들이 참석해 품질저하 이슈가 있었던 메뉴를 시식했다. 'bhc가 지난해 12월 아웃백 인수 후 아웃백 맛이 변했다'는 논란도 직접 확인 가능했다.

◆'베이비 백립'을 전자레인지에 돌린다?…"사실 아님"
'베이비 백립'을 직접 굽지 않고 전자레인지를 사용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아웃백 관계자는 "백립을 전자레인지에 돌린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그릴에 구워나온다"고 밝혔다. 아웃백은 오픈 주방형태로, 손님들이 요리하는 주방 안을 볼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기자가 이날 베이비 백립 및 스테이크 등은 직접 그릴에서 굽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아웃백 베이비 백립. 2022.04.13.


◆에이드 음료가 시럽으로 바뀌었다?…"사실, 위생 차원 문제"
에이드 음료가 착즙형태가 아닌 시럽을 첨가하는 형태로 바뀐 것은 사실이었다. 아웃백은 이에 대해 원가 절감 차원이 아니라 위생적인 이유라고 설명한다.

아웃백 관계자는 "식품의약국안전처에서 정기적으로 미생물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생과일을 직접 손으로 짜면 미생물이 생길 수 있다는 문제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며 "이런 이유로 오랜 개발 끝에 아웃백에서 시럽을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럽만 넣는 것은 아니고 과육도 함께 담겼다. 이 관계자는 "기존 생과일 에이드 맛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시럽과 과육을 함께 넣어, 기존 에이드 맛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아웃백 오렌지 에이드. 2022.04.13.


◆'기브미 파이브' 감자튀김 대신 치즈스틱 제공?… "사실, 수급 문제 때문"
인기 애피타이저 5종류로 구성된 '기브미 파이브'에서 오지치즈후라이(감자튀김) 대신 치즈스틱을 제공한 것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는 물류난으로 감자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이제는 수급 문제가 해결돼 기존대로 감자튀김을 제공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가격으로 치자면 치즈스틱 원가가 더 높다"고 덧붙였다.

◆새우가 칵테일 새우로 작아졌다?…"사실 아님, 새우 크기 변한 적 없어"
투움바 파스타 속 새우 크기가 작아졌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아웃백 관계자는 설명했다. 20년 넘게 아웃백에서 근무한 이 관계자는 "투움바 파스타에 사용되는 새우 종류는 단 한번도 바뀐 적이 없으며, 레시피에 정해진 새우 중량이 있기 때문에 새우 양도 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투움바 파스타' 위에 치즈를 직접 갈아주던 퍼포먼스가 없어졌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위생상 문제"라고 해명했다. 기존에는 직원이 테이블에서 직접 치즈를 파스타 위에 갈아줬지만, 현재는 치즈를 뿌린 상태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웃백 관계자는 "치즈를 맨 손으로 잡고 직접 갈아주는 것을 위생적인 이유로 껄끄러워 하는 고객이 많았다"며 "이런 이유에서 주방 안에서 치즈를 뿌린 상태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아웃백 투움바 파스타. 2022.04.13.


◆런치시간 5시에서 3시로 단축?'…"사실, 오히려 매출은 줄어"
아웃백에서 가성비가 좋은 런치세트 운영 시간을 오후 5시에서 3시로 단축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 이유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업무 과중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런치타임은 bhc에 인수되기 전 오후 4시에서 5시까지 연장됐는데, 이후 직원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해 인수 후 런치타임을 과감히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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