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주말농장 활동 5일 후 증상…입원치료 중 확진
"백신·치료제 없어…긴 소매·긴 바지 등 갖춰 입어야"
질병관리청(질병청)은 12일 "부산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가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으로 인해 부산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실시해 지난 11일 SFTS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A씨는 경남 거제시 소재 텃밭에서 주말농장 등 야외활동을 했고 5일 뒤인 3월30일 오한, 발열, 근육통 증상이 나타난 후 4월7일 전신 쇠약, 말 어눌 능상으로 진행돼 입원 치료 중이다.
SFTS는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증상 등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주로 7~10월 발생이 증가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첫 SFTS 환자가 보고됐으며, 지난해까지 총 151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 중 279명이 사망해 약 18.5%의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SFTS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소매, 긴 바지, 모자 등으로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는 것이 최선이다.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진드기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작업 시 소매를 여미고 바지를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 것도 방법이다.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을 다니거나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풀밭 위에서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서 말리는 등의 수칙도 준수해야 한다.
만약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도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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