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관광지구 해금강호텔·골프장 무단 해체 중

기사등록 2022/04/12 12:13:47 최종수정 2022/04/12 13:56:43

통일부 "일방적 조치 즉각 중단 엄중 촉구"

【서울=뉴시스】통일부가 29일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 현황 일부를 공개했다. 사진은 2000년 10월 개관한 해금강호텔. 2019.10.29. (사진=통일부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금강산 지구에 있는 해금강호텔과 골프장을 한국 측과 협의 없이 해체 중인 것으로 재확인됐다.

12일 통일부에 따르면 해금강호텔과 아난티 골프장에서 북한 측에 의한 해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측에 "우리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일방적 조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관련 사실을 설명하고 금강산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에 조속히 호응하라"고 촉구했다.

해금강 호텔은 현대아산이 소유한 수상 호텔이다. 2008년 금강산에서 한국 관광객 박왕자씨가 경비병에게 사살당하면서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됐고 이에 따라 해금강 호텔도 문을 닫았다.

금강산 아난티 골프 & 온천 리조트는 리조트 개발 업체인 아난티 소유로 2008년 5월 개장한 시설이다. 최근 위성사진을 통해 투숙용 건물 10개가 부분 철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시설 역시 박왕자씨 사건 이후 운영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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