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드린 것은 반드시 지키겠다"
"대통령 수행하며 여러분 안잊어"
"안동에서 안났지만 고향과 같다"
풍물시장서 "어퍼컷 한번할까요"
대변인 "당선인이 지킨 것 유일"
당선인, 내일 대구 朴 사저 예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한 달을 갓 넘긴 11일 경북 지역을 찾아 당선 인사를 했다. 윤 당선인은 임박한 지방선거를 의식해 구체적인 공약이나 정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경북의 아들' '정치적 고향' 등의 표현을 쓰며 연이어 감사를 표했다. 윤 당선인은 경북에서 72.76%를 득표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일정이 종료된 뒤 "경북지역 4개 도시, 6곳을 방문하며 초심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며 "많은 대통령후보들이 '다시 오겠다' 약속했지만, 실제 당선인 신분으로 지역민과의 약속을 지킨 것은 윤 당선인이 유일하다"고 부연했다.
◆"대통령 임무수행하며 여러분 지지 잊지 않을것"
가장 먼저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은 윤 당선인은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대한민국과 또 안동의 발전을 위해서 제 몸 바쳐 노력하겠다"며 "제가 제 입으로 우리 국민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것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그러면서 "여러분을 잊지 않고 제가 대통령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여러분들이 그 늦은 시간까지 그 추운 날씨에 열렬히 응원하고 격려해주시고 지지해주신 것 절대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동 유교문화회관을 찾아 유림들을 만난 윤 당선인은 "우리 사회가 역사, 조상 등 우리의 뿌리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학교에서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 청소년들부터 자기 정체성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다 보니 자부심과 자존심을 지키기 어렵다"며 "그게 우리 사회의 여러가지 어려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은 그러면서 퇴계 이황 선생 제자들과 교류했던 경험을 들며 "오랜 세월에 걸친 문화, 인문학적 교류가 제게도 안동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고향과 같은 생각을 주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한달여 만에 어퍼컷…"대구경북, 정치적 고향"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에는 마지막 유세 이후 한달여 만에 '어퍼컷'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포괄적으로나마 지역 발전 구상도 드러냈다.
그는 경북 상주 풍물시장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도 늘 선거운동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잃지 않고 얻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한 뒤 연단에서 내려오기 전 "어퍼컷 한 번 할까요"라고 먼저 제의한 뒤 어퍼컷을 네 차례 날렸다.
이어 경북 구미시 구미산업단지에서는 "대기업들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한 원인도 잘 생각해서, 기업들이 여기 내려올 수 있도록 저도 많이 노력하고 국가의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재정지원도 있어야 한다"며 "땅도 잘 돼있고 시설도 잘 돼있고, 한 5만평 되는 폐공장 부지에도 좋은 기업들이 들어와서 지역 경제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냥 중앙정부고 지방정부고 불필요한 규제를 싹 풀어야 한다. 그래야 사업을 하지"라며 "공무원들이 앉아서 따지는데 누가 돈을 들고 기업 만들어 오겠나. 다같이, 우리 함께 노력하시죠"라고 덧붙였다.
이날 일정 종착지인 경북 포항시로 넘어간 윤 당선인은 죽도시장에서 재차 "대구·경북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대구·경북이 바로 제 정치적 고향"이라며 "여러분의 뜨거운 격려와 성원, 제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절대 잊지 않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영일만대교 건설현장에서는 다리의 길이와 소요 비용, 고속도로 공사 현황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1박2일 대구·경북 일정의 첫날을 마친 윤 당선인은 12일에는 대구로 이동해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는다. 지난달 24일 박 전 대통령 입주 19일 만이다.
윤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에서 거듭된 좌천으로 고검을 전전하다가 2016년 탄핵 정국에서 박영수 특검팀 수사팀장을 맡아 삼성전자 뇌물 의혹 부분을 수사했다.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하지는 않았으나, 정치권에서는 양측 관계를 '구원(舊怨)'으로 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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