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서 버려지는 지하수, 도로면에 분사하는 방식
쿨링로드 가동시 지면온도 낮추고, 미세먼지 줄이는 효과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12일 도로 중앙선에 설치된 '쿨링로드'를 이달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쿨링로드는 도로 중앙선에 작은 사각형 모양으로 설치된 물 분사 시설로 한여름 불볕 더위로 뜨거워진 도로를 식혀주고, 미세먼지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지하철역에서 버려지는 지하수를 도로 면에 분사시키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한 여름인 6월∼9월에는 뜨겁게 달아오른 도로 온도를 낮추기 위해 매일 3회 이상 쿨링로드를 분사한다.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4~5월과 10월에는 미세먼지 특보에 따라 쿨링로드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쿨링로드를 가동하면 한 여름 지면온도를 7∼9℃ 떨어뜨리고, 미세먼지를 12㎍/㎥ 줄이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에는 시청역, 구산역, 효창공원앞역, 발산역, 증미역, 등촌역, 마곡나루역, 이수역, 종로3가역, 종로5가역, 중화역, 장한평역, 거여역 등 모두 13곳(3.5㎞)에 쿨링로드가 설치됐다.
이정화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 "지하철역에서 유출돼 버려지는 지하수를 사용해 도로면에 분사시키면 아스팔트 노면 온도를 낮추고, 타이어 분진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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