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나라 고통에 가슴 아파…국제사회 지지"
권성동 "반인륜적 범죄 행위에 분노…함께 행동"
배진교 "러시아 강력 규탄…무한한 경의·연대 뜻"
[서울=뉴시스] 이창환 홍연우 기자 = 여야 원내대표는 11일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평화를 위해 함께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진행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연설 전 모두발언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는 동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도시 중 하나"라며 "이처럼 아름다운 나라가 고통을 받고 있음에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현지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다. 그간 미국, 영국 EU의회를 비롯해 23번에 걸쳐 많은 나라와 국제기구 등에서 화상연설을 했다"며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전하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해왔다. 대통령의 흔들림 없는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민께서도 오늘 대통령의 연설에 귀 기울이시고, 세계 많은 시민들께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응원하고 계신다"며 "대다수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만큼, 평화도 곧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평화를 바라는 마음에 대한민국 국회는 여야가 따로 없다.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국회도 한마음으로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부차, 마카리우 등지에서 민간인을 잔인하게 학살했다"며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과 국민들은 결연함을 잊지 않았다"며 "우리나라는 여전히 남과 북은 반으로 나뉘어 대치하고 있으며, 북한은 핵 미사일 고도화로 대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사태를 결코 먼 나라의 이야기로만 볼 수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렇게 화상연설로 대한민국 국회를 찾아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한목소리를 내고, 함께 행동해나가겠다. 우크라이나에 조속한 평화가 깃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도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UN헌장과 각종 국제법을 위반한 명백한 전쟁 범죄"라며 "제국주의 침략과 동족상잔의 전쟁을 모두 겪었고, 지금도 휴전 중인 대한민국의 국민은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강력한 동질감을 느끼며 그들의 항전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인도적 전쟁에 단호히 반대하며 범지구적 긴장과 갈등까지 유발하고 있는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외세에 의해 자주권을 빼앗겼던 치욕과 아픔을 기억하고 나라를 되찾고자 임시정부를 세웠던 대한민국의 독립 의지를 되새기며, 침략군에 저항하는 우크라이나 시민들께 무한한 경의와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평화가 곧 지구의 평화이자, 대한민국의 평화"라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불의한 침략에 맞서 싸워 평화를 쟁취하고자 하는 시민의 의지를 받아 안은 용감한 지도자, 젤렌스키 대통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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