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전 4회초 집중타 맞으며 대량실점, 3⅓이닝 4K 6실점
팀 타선은 홈런포 4개로 6득점 지원했지만 시즌 첫 승 실패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팀 타선의 대량 득점 지원을 받고도 불운이 겹치면서 4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아울러 시즌 첫 승도 다음 기회로 넘겼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6실점했다.
류현진은 4회초 집중타를 허용, 1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강판됐다. 류현진은 6-4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5이닝을 버티지 못해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책임 주자 2명까지 홈을 밟으면서 자책점이 6점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은 팀 타선이 대량 득점을 해줬지만 4회초를 넘기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부담스러운 1회초 수비에서 새로운 '핫 코너'의 주인 맷 채프먼이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주는 철벽 수비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조지 스프링어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호수비를 보여줬던 채프먼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4-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은 2회초 2개의 삼진을 잡은 뒤 닉 솔락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곧바로 2회말 반격에서 대니 젠슨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만회했다.
힘을 얻은 류현진은 3회초 조나 하임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엘리 화이트와 마커스 시미언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코리 시거까지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3회말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까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까지 나오면서 류현진의 시즌 첫 승은 무난한 듯 보였다.
그러나 4회초 류현진이 급격하게 흔들린데다 불운까지 겹치면서 분위기가 한순간 뒤바뀌었다.
첫 타자 미치 가버를 맞아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강습 타구를 3루수 채프먼이 처리하며 더블 플레이로 연결되는 듯 했지만 발빠른 가르시아가 1루에서 살면서 불안함이 이어졌다.
이어 앤디 이바녜즈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며 두 번째 실점을 기로한 류현진은 솔락의 유격수 강습 타구가 좌전 안타가 되면서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찰리 컬버슨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세번째 실점을 기록했고 설상가상으로 하임의 투수 강습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면서 4실점했다. 류현진의 몸을 맞지 않았더라면 더블 플레이로 연결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실점 상황이 됐다.
결국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을 내리고 줄리안 메리웨더를 등판시켰지만 메리 웨더가 브래드 밀러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류현진의 자책점이 6점으로 늘어났다. 메리웨더는 시거에게도 적시타를 내주면서 6-7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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