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레이싱모델 출신 지연수(42)가 그룹 '유키스' 전 멤버 일라이(31)와 이혼 후 신용불량자가 된 사연을 털어놨다.
지연수는 8일 방송한 TV조선 예능물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 "지금 신용불량자다. (시어머니가 집 보증금을 빼가) 빚이 1억80만원"이라며 "엄마 명의로 카드 대출을 받았는데 2500만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일라이가 아들 양육비를 보내주지만 위자료는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11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2014년 결혼했지만, 6년 여 만인 2020년 이혼했다. 5세 아들이 있다. 지연수는 "전 남편이 이혼하자고 했지만 이해하려고 했다. 20대 초반 너무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 데뷔해) 남이 시키는 대로 살았으니까. 갑자기 결혼하고 아빠가 돼 '본인 인생이 필요하겠지'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이혼 사유가 나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지금까지 걔(일라이)한테 줬던 10년간의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오열했다. "이혼하고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어떤 욕을 먹든 비난을 받든 걔가 너무 좋았다"면서 "근데 걔는 나랑 아들 민수를 너무 쉽게 버렸다. 용서가 안 된다"고 했다.
일라이는 제작진과 만나 "긴장돼서 잠도 못 잤다"고 털어놨다. "난 이혼을 통보 한 적이 없다. 이혼을 하게 된 이유가 많다. 거의 매일 싸웠다. 우리 엄마가 불러서 뭘 많이 시켰다는데 확인해보니 아니었다. 나와 부모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들었다"며 "방송 직전에 싸워서 방송을 못하게 돼 무책임한 사람이 됐다. 서류 때문에 한국에 가야되는 상황이었는데 공항에서 또 싸워 '우리 그만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아들을 재작년 5월에 봤다"며 "이 방송을 하는 이유는 민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혼 후 2년 만에 재회했다. 지연수가 "넌 이혼하는 날 법원에 안 온 사람이다. 10년을 같이 살았는데 그건 예의"라고 하자, 일라이는 "왔다갔다 할 돈이 없었다. 우리 한국에서 살 때 거지였다. 돈이 없어서 미국으로 들어간 거 아니냐"면서 화냈다. 지연수는 "부모님이 원래 우리 들어가면 분가하고 일도 하게 해준다고 했다. 근데 모든 게 캔슬났다"며 "날 투명인간 취급하고 말 시켜도 대답도 안 하고 내 기분을 생각해봤느냐"고 했다.
일라이는 "난 결혼하고 나서 많이 맞춰줬다"며 "여보랑 싸울 때 우리 부모님 얘기 나오면 엄마, 아빠 욕을 하면서도 네 편을 들었다. 시집살이 하면 왜 나한테 말을 안 하느냐"고 물었다. 지연수는 "너네 부모님이 이혼을 시킨다고 하니까. 나도 우리 집에서는 소중한 딸"이라며 "난 너희 집에서 ATM기였고 감정 쓰레기통, 변기통이었다. 난 돈을 안 줘도 되는 하녀였다. 너한테는 좋은 부모지만 나한테는 사기꾼보다 더 나쁜 사람"이라고 토로했다. 일라이는 "우리 가족 욕하지 마라. 난 이제 너랑 이혼했으니까 우리 엄마 편 들 것"이라며 "촬영을 하러 온 게 잘못"이라고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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