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44일…난민 438만 명, 사상자 3800명↑(종합)

기사등록 2022/04/09 00:47:54

돈바스 지역 기차역 공격으로 50명 사망, 100명 가까이 부상

[AP/뉴시스]우크라이나 동부 슬로비안스크에서 폴란드로 피난온 지나이다 피브초바(75)가 지난달 18일 임시 거주지인 폴란드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44일째를 맞은 8일(현지시간) 난민 수가 인구 수의 10분의 1에 육박한 가운데 사상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8일(현지시간) 데이터 포털을 통해 지난달 24일 이후 전날인 7일까지 집계된 우크라이나 출신 난민 수가 438만2300여 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0년 기준 우크라이나 인구 4413만 명의 10분의 1에 달한다.

발생 난민의 절반 이상은 서부 접경 국가 폴란드로 유입됐다. 구체적으로 전체 난민의 57.8% 상당인 253만7700만 명이 폴란드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접경 국가인 루마니아로는 67만1300여 명이 이동했다.

헝가리가 40만8600여 명의 난민을 받았고, 몰도바로는 40만4200여 명이 유입됐다. 이 밖에 역시 인근 국가인 슬로바키아로 30만7700여 명이 유입됐다고 유엔난민기구는 밝혔다.

침공에 나선 러시아로도 37만3500여 명이 유입됐으며, 군사 주둔을 용인하는 등 사실상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에도 1만9000여 명의 난민이 넘어갔다.

사상자도 계속 늘어가는 모양새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지난달 24일 이후 전날 7일 자정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 1626명, 부상 2267명 등 총 389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1626명 중 418명은 남성, 245명 여성, 소년·소녀 69명, 어린이가 63명에 성별 불상의 성인이 831명에 달했다. 부상자 중에서는 267명이 남성, 201명이 여성, 소년·소녀가 89명에 어린이 108명, 성별 불상 성인 1602명이다.

러시아가 주요 목표로 전환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에서만 사망 499명에 부상 1105명 등 160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정부 통제 지역 사상자가 1274명, 자칭 공화국 통제 지역 사상자가 330명이다.

이와 관련, 이날 우크라이나 당국은 돈바스 지역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러시아군이 기차역을 공격해 어린이 포함 50명이 사망하고 100명 가까이가 부상을 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인근 지역, 체르카시, 체르니히우, 하르키우, 헤르손, 미콜라이우, 오데사, 수미, 자포리자,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토미르 등 지역에서 사망 1127명에 부상 1162명 등 총 2289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와 별도로 집계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 수치에 따르면, 개전 이후 이날 오전 8시까지 어린이 169명이 숨지고 최소 306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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