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美에 기울듯…한중 관계 시험받을 것"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한국·일본 등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을 모아 전 세계 세력 확장을 노리며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7일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처음 초대받아 참석했다며 "나토가 우크라이나 위기를 놓고 러시아 고립과 중국 압박을 위해 아시아와 협력을 모색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나토·파트너국 합동 외교장관회의에는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태 4개국도 참여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위기 속에 더 많은 국가들에 편을 선택하도록 강요하며 이를 나토 확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카이성 상하이 사회과학원 국제관계연구소 부소장은 "나토와 미국은 아태 국가들을 초대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대러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데 더 많은 국가를 끌어들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움직임은 미국이 아태 지역에서 보다 효과적인 대중 억제 틀을 짜려고 시도하는 상황에서 나토의 전 세계적, 특히 아시아로 확장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나토의 확장이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갈등의 근원인데도 이들은 문제를 반성하지 않고 계속 확장을 추진한다"고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월 취임하면 한국이 미국으로 기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은 동맹들의 대중 연합전선 합류를 독려한다"면서 "윤 당선인은 한중 관계를 한미 동맹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게 유지할 수 있을지 시험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양시위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더 많은 국가를 단합해 냉전 사고방식에 반대하고 한국, 일본 등 공동 이익을 가진 국가들과 협력 심화를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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