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거머쥔 오너2세…김남정 부회장은 누구?

기사등록 2022/04/08 11:32:11 최종수정 2022/04/08 16:57:34
[서울=뉴시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의 모습.(사진=동원그룹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동원그룹이 동원산업을 지주회사로 재편하며 김남정 부회장(사진)이 실질적인 그룹 '지배주주'로 등극한다.  이로써 김 부회장은 매출 10조원 규모의 동원그룹 경영 뿐 아니라 지배구조까지 장악한 진정한 오너 경영인이 된다.

동원그룹 후계 승계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다. 김 회장은 지난 2004년 당시 그룹을 동원금융과 동원산업으로 계열 분리하고, 동원금융은 장남인 김남구 현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에게, 동원산업은 현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에게 경영하도록 했다. 이 같은 후계 구도 승계가 사실상 18년 만에 이번 동원그룹의 동원산업 지주회사 전환으로 일단락되는 것이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은 1996년 동원산업에 입사해 26년 간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후계자로서의 경영 능력과 입지를 구축했다. 생산·영업·기획·재무·마케팅 등에 걸쳐 기초부터 탄탄하게 경영 수업을 받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73년 김재철 명예회장의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 부회장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와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김 부회장이 동원산업에 입사한 것은 1996년이다. 그가 처음 맡은 업무는 참치 통조림 공장 생산직이다.

이곳에서 김 부회장은 참치 통조림을 만드는 과정을 비롯해 포장, 창고관리 등의 업무를 배웠다. 약 2년간 생산업무를 배운 그는 1998년 영업부서로 자리를 옮겨 참치 통조림을 영업을 익혔다.

이후에도 다양한 업무를 맡으며 경험을 쌓았다. 2002년 동원엔터프라이즈 경영관리실, 2004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2005년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2006년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2011년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2014년 동원그룹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부회장이 된 이후 그는 아버지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아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했다. 동원그룹을 참치 중심의 수산 전문기업에서 종합식품회사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해왔다.

그의 주도로 인수 합병한 기업만 9곳에 달한다. 한진피앤씨, 테크팩솔루션, 탈로파시스템즈 등을 인수하며 포장재 사업을 크게 강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2016년에는 스타트업 더반찬을 인수하며 온라인 사업 감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 부회장의 행보는 그룹의 사업 다각화와 함께 실적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주력 사업이던 수산 분야에 그치지 않고 현재 식품, 포장재, 물류 등 4개 부분으로 확대됐다.

김재철 명예회장이 경영 퇴진을 선언한 2019년 이후에도 동원그룹은 김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김 부회장 취임 이후 더욱 성장세다. 

단적으로 동원산업은 2019년 매출액 2조6826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과 지난해 2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여파로 변동성이 있었지만 2019년 1936억원에서 2020년 3065억원, 2021년 2607억원 등으로 비교적 순탄한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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