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한덕수, 낙마 가능성 높아 보여"

기사등록 2022/04/08 09:51:32 최종수정 2022/04/08 14:29:31

"외국계 기업에 주택 임대, 명백한 이해충돌…소가 웃을일"

"김앤장 고문료 19억원…국민 눈높이에 패스되긴 어려워"

"호남 출신인데 출신 부인…尹과 무속연대·희대 카멜레온"

다른 국무위원 후보자도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하면 안돼"

의원 불패 재현 여부에 "꿈에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0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지금 당장 예스, 패스 섣부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것만 봐서는 국민이 예스하기 쉽지 않다. 패스가 아니라 페일(fail) 일거다. 요즘 흔히 쓰는 말로 낙마죠 낙마.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고액연봉에 이어 부동산 관련 의혹도 줄줄이 나오고 있다. 예스냐, 패스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후보자가 산업통상 분야 공직에 있으면서 외국계 기업에 주택을 대여한 것을 두고 "외국 기업들에게 빌려주고 받은 임대료는 명백하게 이해충돌과 맞물려 있다"고 지적했다. '공인중개사에 일임했다'는 해명에 대해 "내가 공직에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은 아니라고 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누나가 하필이면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에 부친 집을 사줬다. 이런게 이해충돌에 정확히 걸리는 것"이라며 "한 후보자도 마찬가지로 청와대나 통상산업부 고위 관료였던 시절에 미국계 대기업에 임대한 것이라고 하는데 소가 웃을 일이다. 우연이라고 하는 게"라고도 했다.

그는 한 후보자 재산이 10년간 두배 늘어난 것에 대해 "당연한 검증 대상"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무법인) 김앤장 고문료로만 19억원을 받았다는 게 몇 년의 대가라고 하는데 저희가 보기에 이런 정도를 가지고 국민 눈높이에 패스되기는 어려울 거 같다. 예스하지 않을 거 같다"고 했다.

민 의원은 '국민검증센터에 제보가 들어온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상당히 광범위하게 들어온다. 아직 구체적인 당의 구체적인 창구보다는 저희 센터는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분이 호남 출신인데 호남 출신을 부인하고 지냈던 여러 가지 사안들이나 어떻게 해서 당선인과 연대 됐는가 심지어는 무속 연대 아닌가 이런 말까지 들린다"고도 했다.

그는 "당시 취재했던 기자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은 한덕수론 해서 정리해서 몇 개 주신 분들도 있던데 불가하다는 걸 세게 내세우고 있다"며 "이분들이 주장하는 게 희대의 카멜레온이다 이렇게 말을 한다"고 했다.

민 의원은 다른 내각 인선과 관련해서도 "만만치 않은 게 아니고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하면 안 된다"며 "7대 기준으로 낙마시키는 걸 내로남불이라고 하고 문재인 정부가 지켰냐고 하는데 실제로 들여다보면 문재인 정부는 이 7대 기준으로 인사청문회에 와서 낙마된 경우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두다 사전검증을 다 했다. 이분들이 인사를 어떻게 하겠다는 기준이 안 나온다"며 "사람 이름만 나왔지 지금 이 대목이 이상한 대목이다. 저희들이 체계적으로 인사시스템을 갖췄던 것과는 달리 그냥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에 따라 하려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인재가 수도 없이 많은데 인재를 제대로 가려내지 못한다는 것은 국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예상되고 청문회 과정은 만만치 않은 정도가 아니라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인사는 저희들은 어떻게든 낙마 시킬 것이다. 인준해줄 수 없다"고 했다.

민 의원은 '의원불패' 재현 여부에 대해 "시대 상황이 바뀌었다. 의원 출신이니까 국회의원이 봐줄 것이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그런 일은 없다"고도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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