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전략공천설 이광재 5월 등판설 추측 난무
4월까지 의원직 사퇴 시 6월 보궐선거 가능
선거판 분위기 확 달라질 컨벤션 효과 기대
당내, 원창묵 불출마 "다행·안타까움"
원 전 시장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원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가 오늘 마감됩니다. 저는 오늘 공모에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략공천이나 차출설, 인물난 등이 논의되고 있는 현실을 비추어 보면 중앙당도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민주당을 사랑하는 도민들도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공천을 신청하는 것이 당원으로서의 도리에 맞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방선거는 도지사 후보가 총사령관의 역할을 하며 당의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데 오히려 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오늘 강원도지사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월 강원지사의 꿈을 꾸며 시장직에서 일찍 물러났던 원 전 시장은 최근까지 춘천과 강릉을 돌며 각 지역 맞춤형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활발한 선거 캠페인을 펼쳤다.
하지만 지역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후보와 지지율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나면서 이광재 차출론이 더욱 힘을 받는 상황이 되자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배경으로 해석된다.
원주에서는 얼마 전부터 원 전 시장이 강원지사 선거를 포기하고 이광재 의원의 지역구인 원주갑 선거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
이 의원이 4월 말까지 의원직을 사퇴하면 6월1일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어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이 지방선거에 등판하고 원 전 시장이 보궐선거에 출마 시 비로소 선거판의 균형이 잡히게 되면서 컨벤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강원도 전 지역에서 출마하는 민주당 주자들에게 대선은 졌어도 지선은 이길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메시지가 된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일정에 따라 5월 후보 등록 시점에 맞춰 등판하지 않겠냐"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원창묵 시장이 강원지사 후보로 나서는 것과 이광재 의원이 선거를 이끄는 것은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그는 "지역에서 준비하는 우리들로서는 대선 패배의 분위기가 지선까지 이어지면 안 된다는 우려가 큰 상황에서 원창묵 시장의 불출마 선언이 다행이면서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철빈 민주당 강원도당 사무처장은 KBS와 인터뷰에서 "추가 공모를 통해서 후보자가 없으면 강원도 연고의 정치인들을 테이블에 올리고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전략공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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