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집' 일일극=막장극 공식 깰 서하준표 복수극

기사등록 2022/04/07 15:19:42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MBC 일일극 '비밀의 집' 배우 이영은(왼쪽부터), 서하준, 이승연이 7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 제공) 2022.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해 기자 = "앞뒤 없는 막장드라마가 아니다"

이민수 PD가 MBC TV 저녁일일극 '비밀의 집'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기억상실, 출생의 비밀, 사기 결혼, 바람, 재벌, 악녀… 그간 일일극에서 유구히 다룬 소재다. 개연성이 결여된 자극적인 설정도 난무했다. 일일극은 곧 막장극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7일 열린 '비밀의 집' 제작발표회에서 이민수 PD는 '비밀이 집'이 기존 일일극과 다른 작품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일일극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클리셰 설정이 있다. 그래도 단순한 소비가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려고 한다"며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개연성 없는 전개는 최대한 지양한다. 납득할 만한 동기로 움직이는 만큼 앞뒤 없는 막장드라마는 안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비밀의 집'은 어느 날 갑자기 엄마의 실종을 마주한 남자의 복수극이다.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라면 세상과 맞서 싸우는 것도 두렵지 않다. 서하준은 자신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주인공 '우지환'을 맡는다. 머리 좋고 유머 감각 있고 사랑까지 넘친다. 사법시험 합격 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코 자신의 가난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유아독존 검사 '남태형'(정헌)과 대립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MBC 일일극 '비밀의 집' 배우 서하준이 7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 제공) 2022.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하준은 드라마 '오로라 공주'(2013)를 시작으로 '사랑만 할래'(2014) '내 사위의 여자(2016) '맛 좀 보실래요'(2020) '불새 2020'(2020)까지 일일극에 주로 출연했다. 일일극 황태자로 불린 그는 "시놉시스를 받고 다른 대본과 다르다고 느꼈다. 모든 인물에게 선과 악이 공존한다. 어느 한 장르에 치우쳐있지도 않다. 많은 장면을 보여주면서 뚜렷한 색깔을 띠고 있어 끌렸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장편극에 특화된 PD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긴 호흡 드라마를 끌고 가는 노하우가 상당하다. 이민수 PD는 일일극 '하얀거짓말'(2008~2009) '위험한 여자'(2011~2012) '폭풍의 여자'(2014~2015)를 연출했다. 모두 120부작 이상 장편이다. 원영옥 작가는 80부작 주말극 '내사랑 치유기'(2018~2019) 120부작 이상 일일극 '다시 시작해'(2016) '모두 다 김치'(2014) 극본을 썼다.

이영은은 우지환의 첫사랑 레지던트 의사 '백주홍'으로 분한다. '비밀의 집'이 3년 만 복귀작이다. 백주홍에 대해 그는 "씩씩하고 책임감 강한 외과의사다. 일편단심으로 지환을 응원하고 도와주는 역할이다. 주홍이는 뻔한 여자가 아니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련을 잘 헤쳐나간다. 그런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승연은 '함숙진'을 통해 비뚤어진 가족애를 보여준다. 그는 딸 '남태희'(강별)를 쓸모 없는 자식 취급한다. 남태희는 엄마와 자신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여기는 오빠 남태형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략을 꾸민다. 3년 만에 안방 복귀하는 이승연은 "악의 축을 맡고 있다. 상당히 못됐고 비뚤어진 모성의 진수를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초반에 이렇게 따귀를 많이 때려본 건 처음"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민수PD와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이승연은 "12년 전 이민수 PD와 MBC TV 아침일일극 '주홍글씨'를 함께 했다. 워낙 연출을 잘하신다. 나중에는 숙진이에게 끌렸다"며 "악이 만들어지고 흘러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사활을 걸고 열심히 해보고 싶은 캐릭터였다"고 밝혔다.

MBC 저녁일일극은 어느 정도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다. 시청률 5% 이하로는 잘 떨어지지 않는다. 전작 '두 번째 남편'은 최고 시청률 10.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오르며 30회 연장했다. 어깨가 무겁지는 않을까. 이민수 PD는 "일일극은 대부분 주인공이 여자인데 '비밀의 집'은 남자 복수극이라는 특별한 구조다. 착한 남자 우지환이 나쁜 남자로 변하는 과정에 집중해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는 11일 오후 7시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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