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 발표 시작 안해…비율 논의 자체 무의미"
정치인 하마평…"해당 영역 전문성 있는 분들"
이르면 오는 10일부터 새 정부 내각 인선 발표
[서울=뉴시스] 정성원 권지원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7일 "세대, 지역, 성별 등 인위적 기준보다는 정말로 일할 수 있는 정부 모토를 기준으로 인사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이르면 오는 10일부터 새 정부 내각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인선이 총리 후보자 외에는 되지 않았다. 인선 상황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50~60대 이상 남성 관료, 정치인들이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면서 윤석열 당선인이 강조했던 '30대 장관' 발탁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여성 장관 후보자 비율도 적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는 "인선 발표 시작도 안 했는데 여성 비율과 세대별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정치인 출신들이 장관 후보자로 언급되고 있다는 질문에 다른 관계자는 "하마평에 오른 분들이 실제로 고려되고 있는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다만 "대체로 대부분 기존 정치인으로 한 업무, 정치 입문 전에 전문 영역에서 한 것과 연계해 거론되고 있다"며 "실제 인선은 나중에 알겠지만 하마평에 오른 분들은 해당 영역에서 전문성을 보이는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인수위는 현재 엄격한 검증 기준에 따라 장관 후보자를 선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인선 기준에 대해 "포괄적, 철저하고 종합적인 검증 기준에 따라 도덕성과 능력, 국민에게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기 위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에서 구체적인 인사 검증 원칙을 발표한 것을 두고 인수위도 검증 기준을 발표해야 한다는 질문에 그는 "민주당에서는 인선 기준을 발표했나? 잘 지켜지기를 바란다"며 "하나 하나를 몇 대 기준 이런 식으로 포장하거나 밝힐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인사 검증이 완료된 장관 후보자를 이르면 오는 10일부터 발표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포괄적이고 철저하게 인사 검증이 이뤄지다 보니 인사 검증 보고서를 받는데 예상보다 조금씩 늦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검증이 완료된 분들은 일요일(10일)부터라도 빠르게 발표하겠다는 원칙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도 "윤석열 당선인이 10일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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