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오르반총리, 4선후 기자회견에서 푸틴에게 제안
다른 유럽국과 달리 "러 석유 루블화로 결제 가능"
러-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정상들 회담에 초청
A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 푸틴에게 당장 정전선언을 해야한다고 제안했다"고 4선째 당선한 직후에 가진 국제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6일 아침에 푸틴이 전화를 걸어와 선거 승리를 축하했을 때 그와 통화하며 그런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 (정전회담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은 나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푸틴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프랑스대통령과 독일 총리를 부다페스트로 초대했다. 날짜는 빠를 수록 좋다"고 오르반 총리는 말했다.
그는 회담 목적이 우크라이나에서 즉시 전쟁을 멈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다페스트에서 회담을 하자는 목적은 단 하나,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평화회담이 아니라, 즉시 전쟁을 멈추는 정전에 합의하자는 것이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오르반 총리는 또 헝가리는 평화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다면서, 20만명 이상의 헝가리족이 우크라이나의 트란스카르파티아 지역에 살고 있고 헝가리 정부가 그들의 생명 보호에 대한 "1차적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유럽연합 국가들의 러시아 에너지 수입금지 등 제재확대 결정에 대해 질문하자 오르반 총리는 " 폴란드는 널따란 해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러시아의 에너지를 수입하지 않더라도, 필요하면 유조선들을 통해 다량의 석유와 가스를 수입할 수가 있다. 하지만 헝가리는 내륙에 갇힌 나라여서 지금 가지고 있는 유조파이프가 아니면 석유를 들여올 길이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폴란드와는 경우가 다르며, 폴란드와 같은 석유수입금지에 동조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오르반 총리는 또한 러시아 정부가 요구한 석유대금의 루블화 결제를 유럽연합국가들이 모두 거절한 것과 달리 헝가리는 필요하다면 러시아 가스에 대해 루블화로 결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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