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은해 기자 = 배우 최현욱이 '스물다섯 스물하나' 종영 소감을 전했다.
3일 막을 내린 tvN 주말극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 최현욱은 인싸 '7반 이쁜이' 문지웅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5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통해 공개된 일문일답에서 최현욱은 "1998년이라는 시대 분위기도 있고 청춘을 돌아보는 내용이라 어딘가 아련하게 느껴졌다. 지웅이는 항상 밝고 긍정적이어서 너무 튀지 않을까, 그래서 촬영 초반에는 어떻게 하면 잘 스며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마지막 촬영까지 이후 시청자의 입장으로 재밌게 봤고, 끝나는 게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최종회 시청률이 11.5%(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으로 종영했다. 5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3위를 기록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현욱도 방송 전후 변화를 실감했다. 그는 "요즘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좀 놀랍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다.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제 이름이 아닌 7반 이쁜이라는 별명으로 불러 주시고 친구들 부모님들도 좋아해 주시고 드라마 챙겨본다는 연락을 자주 받았다"고 밝혔다.
문지웅은 고유림(김지연)과는 풋풋한 로맨스, 태양고 5인방과는 에너지 넘치는 청춘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현욱은 문지웅 캐릭터를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을 '자신감'으로 꼽았다. 그는 "이쁜이라는 별명도 그렇고 지웅이의 패션, 지웅이가 하는 말들, 지웅이의 모든 것들이 자신감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저도 자신감을 가지고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지웅이가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들도 잘 살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을 배경으로 세기말 감성을 제대로 구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2002년생 최현욱은 그 시절 패션과 문화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최현욱은 "평소 패션 아이템으로 고글을 착용했다는 게 기억에 남는다. 지웅이가 패션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 그 당시 유행했던 옷을 다양하게 입었는데 그중에 고글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패션이 돌고 돌면서 유행한다는 게 신기했다"고 전했다.
최현욱은 지난해 드라마 '모범택시', '라켓소년단', '지리산'에 이어 올해 '스물다섯 스물하나'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특색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최근 제 이름을 많이 검색해봤는데 '얘가 걔야?'라는 댓글이 많았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하나의 캐릭터로만 기억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현욱은 "항상 모든 작품을 마칠 때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 선배님들과 촬영하면서 6~7개월 정도 함께 지내다 보면 항상 무언가 남는다"며 "현장에서 배우는 것도 있고, 대화하면서 느끼는 부분도 있다. 이런 것들이 쌓여 앞으로 제가 활동하는데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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