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평가액 121조원 달해...“단기적으로 IPO 계획은 없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최신 유행을 반영해 신속 유통하는 패스트패션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인 중국 시인(希音 Shein)이 10억 달러(1조2120억원) 정도의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시보망(中國時報網) 등이 5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인이 1000억 달러(121조2000억원)에 이르는 기업평가액을 토대로 투자 라운드를 통해 이 같은 자금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인은 제너럴 애틀랜틱을 비롯한 투자자들과 이미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데이터 제공 전문 CB 인사이츠는 시인의 1000억 달러 기업가치가 스타트업으로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北京字節跳動科技), 미국 우주개발사 스페이스X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높다고 소개했다.
시인은 2020년 8월 있은 투자 라운드 때 기업가치가 150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후 잇따른 자금조달과 상장에 관한 소식에 시인은 단기적으로는 신규주식 공모(IPO)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소식통은 투자유치 교섭이 이어지는 상황이기에 자금조달액과 밸루에이션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인의 온라인 쇼핑앱 다운로드량은 일시 미국 아마존닷컴을 웃돌았으며 기업평가액이 세계적인 패스트패션 업체인 H&M과 자라(Zara)를 합친 것보다 많다.
시인은 2008년 출범했으며 여성복 패스트패션을 중심으로 유럽과 중동, 인도 등을 포함한 220여개국에 60만여 종류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가격은 H&M과 자라에 비해 평균 50% 낮다.
2020년 시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0% 급증한 100억 달러로 확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