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키이우 인근에 있던 러 병력 3분의 2 다른 곳 이동"

기사등록 2022/04/05 04:44:18 최종수정 2022/04/05 08:59:43

"재정비 마친 뒤 우크라 돈바스 배치 전망"

[부차=AP/뉴시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부차(Bucha)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파괴된 러시아군 전차 잔해 사이를 살피며 지나고 있다. 2022.04.0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정부는 러시아군이 당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부근에 배치했던 병력의 3분의 2 가량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고위관리는 "(키이우 주변에 있던) 러시아 병력은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며 "벨라루스에 집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군이 병력 보강 등 재정비를 마친 뒤 전투를 위해 우크라이나로 다시 보내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고위관리는 재정비를 하고 병력을 충원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배치돼 전투를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고위관리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장악했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오히려 헤르손을 방어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고위관리는 러사아 폭격기들이 하루에 200회 이상 출격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공습은 동부 전선 전략적 요충지인 이지움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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