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키우에 미사일 계속 떨어져…키이우·체르니와 달라

기사등록 2022/04/03 19:14:58 최종수정 2022/04/03 20:26:43
[하르키우=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도심에 차량과 건물이 파손돼 있다. 2022.03.1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군이 북부와 동북부 공격을 급격하게 축소하고 동남부로 전력을 이동시키는 가운데 동북부 하단에 속하는 제2도시 하르키우는 여전히 러시아군의 시가지 포격을 당하고 있다.

하르키우시 등을 통괄하는 하르키우주의 올레 시니에후보프 주지사는 3일 정오 "지난 24시간 동안 하르키우시와 교외에 20차례가 넘는 곡사포와 미사일 및 공습이 행해졌다"고 말했다.

주 남부의 라조바 부근에서 미사일 공격에 4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침공 34일 째인 3월29일 러시아는 터키 대면협상 직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군사행동을 극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고 그로부터 닷새가 지난 3일 현재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주변를 포위하고 포격하던 러시아군은 퇴각했다.

그러나 지난 한 달 간 체르니히우보다 심한 시가지 공격을 받아왔던 하르키우는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주 아래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의 돈바스 지방으로 전력을 대거 이동하고 공격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돈바스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하르키우주와 하르키우시도 아직 포기하지 않은 것을 말해준다.

인구 150만 명이었던 하르키우시는 침공 33일 째인 3월28일 "시내 1410개 건물이 포격을 당했으며 이 대부분이 주거지"라고 말했다.

사망자와 관련해서 러시아군이 가장 무자비하게 공격하고 있는 남부 항구 마리우폴에서 5000명 이상이 죽었으며 인구 30만 명의 체르니히우에서는 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르키우에서는 1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공격 지속으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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