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제재 철회하지 않으면 ISS 등 협력 중단할 것"

기사등록 2022/04/02 21:23:30
[AP/뉴시스]로스코스모스가 제공한 동영상 속에서 18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한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코사코프, 올레그 아르테미예프, 데니스 마트베예프가 ISS에 머물고 있던 기존 우주인들의 환영을 받는 동안 우크라이나 국기와 같은 색인 노란색에 파란색 줄무늬가 쳐진 비행복을 입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처음 ISS에 도착한 이들이 이런 비행복을 입은 것이 무슨 의미인지, 어떤 뜻을 전달하려 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큰 주목을 받았다. 2022.3.1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러시아 우주당국이 자국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지 않으면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영과 우주 프로젝트를 둘러싼 미국 등 서방국과 협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드미트리 로고진 국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와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일본과의 ISS 협력 중단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곧 정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고진 국장은 또 “ISS를 포함해 다른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파트너 간 관계회복은 러시아에 부과한 모든 제재가 완전히 조건 없이 해제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 EU 등이 전방위적인 제재를 가하자 로고진 국장은 수차례 ISS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우주 분야는 미·러가 여전히 협력하고 있는 분야다. 양국은 ISS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0년 가까이 소유즈 선으로 미국 나사 우주인을 궤도에 올렸고 러시아 장비로 ISS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4월 ISS 노후화 등의 문제로 러시아 자체 우주 정거장을 건설할 수 있다고 했다. 2025년 말까지 새로운 궤도 정거장을 위한 첫 번째 모듈을 개발 중이다. 당초 계획 상으론 이 모듈을 2024년 ISS에 보낼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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