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분석서 NFT·콘텐츠 출원 지난해 5배, 3배 가량↑
내국인 주도, 삼성전자·ETRI·엔지전자 1~3위
3일 특허청에 따르면 메타버스와 관련한 특허출원은 최근 10년간(2012~2021) 연평균 24%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1828건 출원돼 전년대비 2배 가량 늘었다.
디지털 자산의 관리·인증·보안 등을 위한 NFT 관련 특허도 지난 2017년부터 본격 출원이 시작돼 최근 5년(2017~2021) 연평균 143% 증가했고 2021년에는 전년대비 5.3배 이상 폭증했다.
또 연예, 학습, 쇼핑, 패션, 건강, 게임 등 메타버스 콘텐츠 관련 출원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3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2021년에는 전년 보다 2.8배 넘게 급증했다.
메타버스는 초월과 현실세계를 뜻하는 메타(meta)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NFT(Non-Fungible Token), 콘텐츠, 디스플레이 및 운영체제가 융합돼 사회, 경제, 문화 등의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다.
NFT는 메타버스의 자산을 저장키 위한 수단으로 디지털 파일 소유기록 및 거래기록을 블록체인에 영구 저장해 디지털 파일의 자산화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처럼 메타버스 관련 기술 폭증은 세계 주류문화로 성장한 대중음악, 드라마, 게임 등과 같은 K-콘텐츠가 메타버스 콘텐츠와 연결·확장되면서 성과에 대한 디지털 자산화 전략에 따라 특허신청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년간 기술분야별 분석에서는 가상세계 구축을 위한 운영체제가 3221건으로, 전체 출원량의 47%를 차지했고 콘텐츠는 2292건(33%), 디스플레이 961건(14%), NFT는 397건(6%)으로 집계됐다.
출원인별로는 내국인이 6460건(94%)을, 외국인이 411건(6%)을 출원해 내국인이 해당분야 기술개발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의 출원은 2019년부터 감소한데 반해 내국인 출원은 연평균 53.7% 증가, 우리기업이 메타버스 기술 선점을 통해 디지털경제 시대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출원분석에선 삼성전자(262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132건), 엘지전자(66건)가 1~3위를 차지해 정보통신기술에 강점을 가진 기업과 연구기관이 특허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추세에 따라 특허청은 NFT가 지식재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다양한 쟁점을 발굴키 위해 'NFT-IP 전문가 협의체'를 지난 1월 발족해 제도개선, 특허행정 활용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특허청 생활용품심사과 김주식 심사관은 "디지털 콘텐츠의 다변화와 NFT로 거래되는 자산가치의 상승은 이들을 기반으로 하는 메타버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우리기업이 메타버스 생태계의 강자로 자리잡기 위해선 메타버스 플랫폼의 완성도와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특허기술의 권리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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