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 35일…우크라 발생 난민 400만 명 넘어

기사등록 2022/03/30 22:33:36

폴란드로 233만6700여 명 유입…러시아행 난민도 35만여 명

[자포리자=AP/뉴시스]지난 25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주민들이 난민센터 버스에 탑승한 모습. 2022.03.30.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난민이 4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유엔 집계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전날인 29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는 총 401만9200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서쪽으로 국경을 맞댄 유럽 이웃 국가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전체 난민의 58%가 넘는 233만6700여 명이 폴란드로 이동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발 난민 최대 수용국이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대규모 난민 유입 사태를 "큰 도전"으로 평가한 바 있다.

폴란드 다음으로는 루마니아로 60만8900여 명의 난민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국경을 맞댄 몰도바로는 38만7100여 명이 유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 헝가리 36만4800여 명, 슬로바키아 28만1100여 명 등이다.

침공을 감행한 러시아로도 35만600여 명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군 주둔을 허용하는 등 사실상 침공을 도운 친러시아 국가 벨라루스로도 1만900여 명의 난민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침공 장기화 국면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늘며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고의로 대규모 난민을 발생시켜 유럽으로 유입되게 하는 방식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에 우회 압박을 가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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