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발행과 지출 조정 같이 해야…정부 설득돼야 현실화"
"대장동 특검, 어물쩍 넘어가선 안돼…시한 있어 우선 검토"
"검찰개혁 당내 의견 수렴…지방선거 공천, 절박함 전달돼야"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변인단 인선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에) 당선된 날 김 원내대표에게 전화드려서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며 "3월 국회 남은 의사일정과 4월 국회를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권이양기일지라도 국회마저 빈 손으로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주부터 당면 현안에 대해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치개혁 입법, 대장동 특검 등 국민의힘과 이견이 있는 이슈보다는 민생 입법부터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민생, 코로나, 부동산 세제 관련 상임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열어서 당내 의견을 먼저 하나로 모으는 작업을 밟아 나가겠다"며 "이것에 기초해서 국민의힘과 협상이나 심사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추경 편성에 대해선 "빠를수록 좋고, 완전하게 보상해야 한다는 두 가지 원칙은 흔들림이 없다"면서도 "4월에 들어간 이 시점에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한 재원 확보에 대단히 제약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채 발행과 지출 구조조정을 같이 해서 재원을 확대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여야를 뛰어넘어서 추경 편성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고 정부를 설득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됐을 때 현실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를 만나서 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여야가 같이 힘을 모으자, 그래서 인수위에서도 정부 설득을 강하게 얘기하고, (윤석열) 당선인도 얘기하고 민주당도 거기에 대해 기재부와 청와대에 강하게 요청할 테니 같이 논의해서 힘을 모으자고 얘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한이 별로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내놓은 법안도 있고 우리 당 의원들이 낸 법도 있다. 상설 특검을 할 건지, 별도 특검을 할 건지, 별도 특검을 한다면 목적과 대상을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내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을 밟겠다"고 했다.
검찰개혁에 대해선 "현 정부에서 어느 정도까지 할 건지에 대한 내부적 합의에 따라서 이행 경로를 만들어나가면 될 것 같다"며 "의원 내부에서부터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좀 더 필요하고 그 과정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개혁과 관련해서도 "시대 흐름과 국민 요구, 정치권의 약속 이행 차원에서라도 이번에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며 "향후 정개특위 보고를 받고 어떻게 임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이번주에 논의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거물급 차출설이 제기되는 6·1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이번 지방선거가 우리에게 결코 쉽지 않은 상황임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대선 패배 이후에 어떤 태도와 자세를 보여주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며서 "특히 17개 시도광역단체장은 절박함으로 공천을 하느냐를 가장 눈여겨보지 않을까 싶다"며 "인물난, 쇄신론은 오히려 부차적인 문제다. '민주당이 최상의 카드를 구상하고 있구나, 그래서 이번 선거를 꼭 이기려 하는구나' 하는 절박함이 국민에게 전달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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