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필요시 외국과 백신·치료제 스와프도 검토"

기사등록 2022/03/25 15:48:12 최종수정 2022/03/25 16:04:43

"스와프 가능한 국가 모니터링해 협력"

3차 접종 4만17명 늘어…4차 7858명 참여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미국 화이자사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4만4000명분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해 수송 관계자들이 수송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2022.03.2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과 백신·치료제를 맞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중앙방역대채본부(방대본)는 25일 최근 불거진 먹는치료제 부족 문제와 관련해 "확진자 증가에 따라 3~4월 46만명분의 먹는 치료제를 조기도입 및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며 "필요시 먹는 치료제 스와프가 가능한 국가 여부도 모니터링해 상호협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오미크론발 확진자가 급증하며 먹는 치료제 부족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외국의 먹는 치료제와 우리나라의 백신을 맞바꾸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사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경우 정부가 확보한 물량은 총 100만4000명분이지만, 국내에 도입된 물량은 16만3000명분 수준이다. 이 중 11만4000명에게 처방이 이뤄졌으며, 남은 재고는 4만9000명분에 그친다.

정부가 미국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를 포함해 다음 달 말까지 46만명분의 치료제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지만 국가 간 확보 경쟁으로 물량 도입 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반면 백신 재고는 계속 쌓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에 남아있는 백신은 화이자 730만2000회분, 모더나 411만6000회분, 노바백스 186만3000회분, 얀센 149만7000회분, 소아용 화이자 29만9000회분 등 총 1507만8000회분이다.

이에 따라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내부에서는 외국의 치료제와 우리나라의 백신을 교환하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스와프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우리 정부가 앞서 이스라엘, 영국 등과 체결했던 백신 스와프의 경우 예방접종을 끝낸 국가를 중심으로 백신 물량에 여유가 있었지만, 지금의 치료제 같은 경우 다른 나라들도 일정 기간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편 국내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4차 접종을 받은 요양병원·시설 환자와 종사자 등은 하루 사이 7858명 늘어 누적 23만765명이다.

3차 접종자는 4만17명 늘어 누적 3252만4158명이다. 전 국민 대비 63.4%, 12세 이상 69.1%, 18세 이상 73.3%, 60세 이상 89.0%가 3차 접종을 맞았다.

연령별 3차 접종률은 70대가 91.3%로 가장 높고 이어 60대 89.5%, 80세 이상 83.9%, 50대 80.9%, 40대 66.0%, 20대 57.6%, 30대 56.9% 순이다.

지난해 고3 수험생 자격 등으로 접종한 18~19세 등이 포함된 12~19세의 3차 접종률은 16.4%다. 12~17세 연령의 3차 접종률은 2.0%다.

2차 접종자는 1497명 늘어 누적 4446만7812명, 1차 접종자는 1727명 늘어 누적 4493만8697명이다.

13~18세 청소년은 83.1%가 1차 접종을, 80.3%가 2차 접종을 마쳤다. 고등학생인 16~18세는 90.2%가 1차 접종을, 88.2%가 2차 접종을 끝냈다. 중학생인 13~15세는 76.3%가 1차 접종을, 72.6%가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올해 새로 접종 대상이 된 12세(2010년생)의 경우 1만1150명이 1차 접종을, 5209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