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 유럽 공통가치 위해 싸운다" 지원 호소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옴부즈맨(시민 고충 처리 담당관)은 어린이 8만4000명을 포함해 40만2000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러시아로 강제 연행됐다고 말했다.
러시아도 비슷한 숫자의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로 왔다고 밝혔지만, 이들은 강제 연행된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러시아로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침공 한 달을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파괴적인 소모전으로 치닫고 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24일 장갑차 반입에 사용되는 러시아 상륙함 한 척을 항구도시 베르디얀스크 인근에서 침몰시켰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치열한 전투 끝에 동부 마을인 이지움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긴급 정상회담에서 동영상 연설을 통해 서방 동맹국들에게 비행기, 탱크, 로켓, 방공 시스템 및 기타 무기들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우리(유럽)의 공통된 가치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러시아군에 강력히 저항,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실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학, 생물학 또는 핵무기에 의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이날 총 50명의 군인과 민간 포로를 교환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보고된 것 중 최대 규모라고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말했다.
친러시아 성향의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서방 평화유지군을 배치하자는 폴란드의 제안에 대해 "3차 세계대전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시는 러시아군이 식량 창고를 목표로 삼으면서 "인도주의적 재앙"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체르니히우에는 현재 약 13만명이 남아 있는데 이는 전쟁 전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러시아는 25일부터 포격과 기뢰의 위험으로 우크라이나 항구에 발이 묶인 15개국 67척의 선박들에 안전한 항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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