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뉴욕 증시는 23일(현지시간)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가 경기둔화를 가져온다는 우려가 커지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융긴축을 서두른다는 경계감이 매도를 자극해 반락 마감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5월 인도분은 5% 이상 뛰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배경으로 유가 급등이 이어져 휘발유 가격이 오름에 따라 소비를 억제한다는 관측이 확산해 장에 부담을 주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48.96 포인트, 1.29% 밀려난 3만4358.50으로 폐장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55.37 포인트, 1.23% 떨어진 4456.24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일에 비해 186.21 포인트, 1.32% 하락한 1만3922.60으로 장을 마쳤다.
높은 인플레가 미국 경기를 둔화시킨다는 전망이 소비 관련주의 매도를 부추겼다.
홈센터주 홈디포가 4% 급락했다. 신용카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비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간 강세를 보인 기술주에는 이익확정 매물이 들어오면서 밀렸다. 고객정보 관리주 세일스 포스 닷컴은 3% 크게 떨어졌다. 소프트웨어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내렸다.
SNS주 메타 플랫폼과 동영상 서비스주 넷플릭스, 반도체주 엔비디아는 하락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온 미국 장기금리가 주춤함에 따라 금융주 골드만삭스와 JP 모건 체이스 등은 이익실현 매도에 하락했다.
한편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오전 6시11분(한국시간) 시점에 전일보다 0.69% 내린 4만2293.79달러로 거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