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엔서 우크라·서방의 "생화학공격 준비" 3번째 비난

기사등록 2022/03/23 07:16:46 최종수정 2022/03/23 09:25:42

美· 영 격렬히 반박 "러가 생화학공격할 빌미로 발언한 것"

유엔 러 대사, 안보리서 "우크라이나의 생화학공격 임박"주장

바이든 "푸틴의 생화학무기 사용 , 혹독한 결과 당할 것" 경고

[유엔본부=AP/뉴시스] 지난 2월25일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위한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 2022.02.26
[유엔본부=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러시아가 유엔에서 우크라이나와 서방 조력국가들이  화학무기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심지어 핵무기 사용도 준비중이라고 세 번째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과 영국은 즉시 강력하게 이를 부인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22일(현지시간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는 " 터무니없는 공격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에 대해 " 이건 러시아가 오히려 화학무기를 사용할 전조이다.  우리는 전 세계가 이런 말을 잘 듣고 실제상황을 이해하기 바란다" 고 말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폴리얀스키 유엔 부대사는 22일 중동문제에 관한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에게 " 우크라이나의 화학무기 공격 위협"에 대해서 장황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벌써 세 번째 주장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최근 북부도시 수미의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암모니아 유출사고도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런 주장을 폈다.

하지만 수미 지역의 주지사는 문제의 공장이 비료생산 공장이며 러시아의 포격으로 유출사고가 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도 폴리얀스키는 그 사고가 "우크라이나 급진세력 정부가 서방의 정보국과 민영군수업자들과 짜고 러시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는 가짜 뉴스를 가지고 공격하기 위해 미리 시나리오에 따라서 화학 공격을 시작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키이우정부가 미국의 도움으로 생화학 무기 사용계획과 심지어 핵무기 사용 계획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오히려 반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생화학 무기 사용을 거듭 주장하는 것은  블라디르 푸틴 러 대통령이 생화학무기 사용을 고려중이라는 명백한 징조라고 말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러시아가 그런 무기를 사용할 경우 혹독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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