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 3선 불출마 선언...진보 진영 예비후보들 "환영"(종합2보)

기사등록 2022/03/22 17:58:19 최종수정 2022/03/22 18:12:43

이 교육감 "6월까지 교육감으로 수행해야 할 교육과제 이행할 것"

【서울=뉴시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9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에서 '사립유치원 안정화 종합대책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1.09.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면서 오는 6월1일 진행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22일 오후 2시 기자회견에서 "3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견은 나이영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이 이 교육감의 입장문을 대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교육감은 입장문에서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선거에서 경기교육 책임을 맡겨주셨던 경기도민과 경기교육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비록 여러 면에서 부족했지만, 열정적인 성원과 적극적인 참여로 2기에 걸친 임기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그간 소회를 전했다.

이어 "주변에서 정치적인 변혁기에 오히려 3선을 도전해 교육만큼은 흔들림 없이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경기 혁신교육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여러 미래 교육 정책 비전 등 과제를 완성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강력한 요구도 있었지만,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이제는 제가 감당하기보다는 경기교육을 깊이 이해하고 폭넓게 교육을 연구하고 교육행정을 깊이 있게 감당했거나 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경험한 새로운 세대가 책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결정을 하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난 8년 동안 끊임없이 용기와 지혜를 주고 협력해준 경기교육 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교육이 지금의 혁신정책들을 흔들림 없이 지키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함께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면서 "오는 6월 말까지 주어진 임기 동안은 오미크론으로부터 학생들을 지키는 일은 물론 경기도교육감으로서 수행해야 할 모든 교육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의 결정에 그동안 교육감 3선 도전에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던 예비후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성기선 예비후보는 교육감 거취 발표 직후 "그동안 3선 출마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이는 모두 경기교육의 미래와 우리 학생들의 제대로 된 성장을 위한 이 교육감의 고민 과정이었다고 본다"면서 "교육감의 발표를 존중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송주명 예비후보도 "교육감의 아름다운 불출마 결정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냈다.

그는 성명서에서 "교육감의 결정은 경기도 내 민주와 진보의 가치를 지키고 아울러 대전환기를 맞아 미래교육을 걱정하는 도민과 교육가족에게는 큰 힘과 위안이 됐다"며 "그가 대의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려놓으며 보여준 경기교육에 대한 사랑과 희생정신을 이제 민주진보진영 선거 승리로 결실을 맺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거성 예비후보는 "그동안 이재정 교육감의 경기 혁신교육을 위한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못다 이룬 과제들은 민주진보 후보들이 힘을 모아 이뤄나갈 것"이라고 했으며, 박효진 예비후보도 "진보교육을 실천하고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교육을 지켜내기 위해 큰 노력을 한 이 교육감의 고뇌에 찬 불출마 결정을 존중하다"고 밝혔다.

[수원=뉴시스] 경기도교육감 후보 출마군(가나다순). 2022.03.22. newsis@photo.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교원단체에서도 대체로 비슷한 반응을 내비쳤다.

경기교사노조는 "이재정 교육감의 의사를 존중하며 8년 동안 경기교육을 위해 애쓰신 바를 잘 알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 코로나로 힘든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헤아려 유종의 미를 거둬주길 바란다"는 입견을 냈다.

경기교총 역시 "지난 8년간 경기교육을 이끌어 오느라 고생이 많으셨다"며 "다만, 현재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으로 학교 현장이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큰 만큼 남은 임기동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교육감의 역할과 책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보다는 다소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교육감의 불출마는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교육감 1, 2기 불통 행정을 집행했던 교육청 출신 관료들도 교육감 출마에 나설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현직 프리미엄’을 지닌 이 교육감이 3선 출마를 포기하면서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 진영 간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진보진영에서는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 박효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 경기지부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 교육감 측근으로 알려진 이한복 전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도 출마를 채비 중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강관희 전 경기도 교육위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이명박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과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최근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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