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의 차세대 신기술 '뉴로모픽' 미국 내 특허 신청량 2위
세계적으로 삼성과 SK하이닉스 '우위'
특허청은 경제추격연구소와 함께 특허정보를 활용해 1세대부터 3세대까지 진화 중인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분야에서의 산업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AI 반도체 기술력이 특허출원 점유율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AI 반도체 특허신청이 폭증하는 가운데 이 분야(1~3세대)에서 미국(37%)과 중국(36%)이 전 세계 특허신청을 양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3위(8%)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과 대반이 4~5위로 우리를 뒤쫓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이자 핵심기술의 특허가 신청되는 미국시장에서의 특허동향을 분석할 경우, 전 분야에서 미국이 압도적 1위를 차지 중이며 우리나라는 AI 반도체 1~2세대에서 중국·일본·대만과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다.
하지만 AI 반도체의 차세대 신기술인 3세대 '뉴로모픽'에선 일본이나 대만을 제치고 큰 차이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특허청은 현재 1~3세대를 모두 아우를 경우 AI 반도체 기술에서 우리가 다소 뒤처져 있으나 향후 뉴로모픽 기술을 중심으로 미국과 함께 우리가 차세대 기술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AI 반도체 세대별 주요 특허신청인을 살펴보면 전 분야에서 인텔, IBM, 삼성전자 등 기존 반도체·컴퓨팅 분야의 강자가 상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차세대 뉴로모픽 분야에선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각 2위와 5위를 기록했다.
경제추격연구소 오철 교수는 "반도체를 둘러싼 기술패권 경쟁 등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AI 반도체 특허의 중요성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기술혁신을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3세대 뉴로모픽 반도체에서 우리기업의 상대적인 약진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특허청 김지수 특허심사기획국장은 "AI 반도체는 인공지능·시스템반도체가 융합되는 핵심전략 분야로 탄소중립과 디지털 뉴딜의 성공과도 밀접히 연계된 필수 산업"이라면서 "이번 분석 결과를 산업계와 공유하고 AI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특허심사정책을 적극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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