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어시스트 받아 EPL 12·13호골, 웨스트햄에 3-1 완승
'손-케 듀오' 39골 합작…손흥민은 디에고 조타와 득점 2위
[서울=뉴시스] 박상현 기자 = 손흥민이 돌아왔다. 한동안 경기력이 떨어졌다며 비판을 받았던 손흥민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중요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토트넘도 EPL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1~22 EPL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으로 3-1로 이겼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16승 3무 10패(승점 51)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4승 8무 7패, 승점 50)를 제치고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토트넘은 아스날(17승 3무 8패, 승점 54)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긴 했지만 승점차도 3으로 줄였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치르지 못했던 아스날전이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원정경기에서 한동안 떨어진 경기력을 보여주며 비판을 받았던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공에 대한 집중력과 득점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전반 9분에 나온 상대 수비수 커트 주마의 자책골로 만들어진 선제골도 사실 손흥민의 집념이 아니면 나오기 힘들었다.
해리 케인의 오른쪽 땅볼 크로스를 향해 손흥민이 달려들면서 주마의 수비가 뒤따랐다. 결국 공은 주마의 발을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로 연결됐다.
비록 득점으로 기록되진 못했지만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될 때까지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공격에 힘을 보탰다. 전반 11분 데얀 쿨루셰프스키의 패스에 이은 손흥민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쉬운 상황이 있었지만 끝내 전반 24분 팀의 두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3분 크레이그 도슨의 파울로 옐로 카드를 유도한 손흥민은 케인이 하프라인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EPL 12번째 골이자 케인과 합작한 38번째 골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전반 35분 웨스트햄의 코너킥 상황에서 도슨의 헤더에 이은 사이드 벤라하마의 골로 2-1로 쫓긴 토트넘은 후반 들어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토트넘의 쐐기골 또는 웨스트햄의 동점골이 언제라도 나올 수 있는 경기 흐름이었다.
결국 손흥민이 후반 43분 마지막 용의 눈동자를 그려넣었다. 골키퍼 우고 요리스의 골킥으로 시작된 기회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단숨에 웨스트햄 수비진을 뚫고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손흥민은 침착하게 왼쪽 포스트 쪽으로 차넣으며 멀티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4위 싸움에서 분수령이 되는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 EPL 13호골로 디에고 조타(리버풀)과 함께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또 케인과 2개의 합작골을 만들어내며 두 선수의 합작골을 39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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