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사 이전, 국방부 합참 청사 이용 어려움 없어"
"합참, 남태령 이전이 바람직…일원화 지휘 체계可"
이르면 21일부터 이전 추진…군, 작업 진행할 듯
국방부 이달 말 이전 언급…물리적 제약 지적 등도
이날 윤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은 국방부를 최종 이전 장소로 확정하는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현재 합참 청사로 이전하고, 합참은 수도방위사령부가 있는 남태령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한미 연합군사령부가 평택으로 이전해 공간에 여유가 있어 국방부가 합참 청사로 이전해 함께 사용한 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판단된다. 같은 군의 옆 건물로 이전하는 것이라 이전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합참 청사는 연합사와 협조를 고려해 용산 지역에 자리 잡았지만,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함에 따라 전쟁지휘본부가 있는 남태령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렇게 되면 합참은 평시와 전시가 일원화된 작전지휘 체계 유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전 비용으로 약 496억원 규모를 예상하고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취임 전 이전 작업을 추진, 5월10일 대통령 취임부터 용산 집무실 근무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청사 주변 반환 미군 부지는 즉시 공원화해 개방하면서 펜스를 설치해 시민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청사 1층은 현 춘추관과 같은 공간으로 할애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또 청사 주변 공원에 영빈관을 마련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그 전에 필요한 경우라면 국방컨벤션 건물 활용 소지를 거론했다. 현 청와대는 임기 시작과 함께 개방한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이전 작업은 상당히 촉박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국방부의 합참 건물 이전은 이달 말까지 추진하고 이후 리모델링을 진행, 취임 전 근무 여건을 마련한다는 게 윤 당선인 측 구상이다.
청와대 경호처가 들어올 국방시설본부, 영내 직할 부대 등 이동 공간에 대한 지적도 존재한다. 윤 당선인 측은 합참 청사에 들어가지 못하는 조직이 있는 경우 주변 유휴 시설에 분산 배치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있다.
한편 대규모 부서 이전에 따른 물리적 제약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 사다리차 등을 활용할 수 없는 구조 문제 등이 있어 24시간 이사를 진행해도 20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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