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사 원조를 검토 중이라는 증거가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고위 관리가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만약 무기 납품이 진행된다면 잠재적인 무역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주 초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 정부가 중국에 군사 장비와 기타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후속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 요청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U 지도자들은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매우 믿을 만한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도 이 기밀 정보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러시아가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지원을 요청했는지도 말하지 않았다.

이 관리는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와 시시덕거리고(flirting) 있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이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EU는 중국에 대한 무역 장벽을 부과할 것"이라고 제재를 예고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EU 국가 정상들은 다음달 1일 EU-중국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