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외교관 10명 추방..."기피인물' 선포

기사등록 2022/03/19 05:21:04 최종수정 2022/03/19 05:55:41
[리가(라트비아)=AP/뉴시스]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이 7일(현지시간)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에드가르스 린케비치 라트비아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발트 3국을 방문하고 있는 블링컨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발트 3국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보호와 미국의 지원을 약속했다. 20222.3.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발트 3국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주재 외교관 10명을 국외추방했다고 발표했다.

CNN 등에 따르면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간 3국에 주재하는 러시아 외교관들을 이같이 내쫓았다고 밝혔다.

에드가르스 린케비치 라트비아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이번 러시아 외교관 추방 조치가 발트3국 공조로 취해진 것이라고 전했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대사관 직원 4명을 외교상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선언했고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도 러시아 공관원 각각 3명에 대해 같은 조치를 했다.

라트비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외교관 신분을 가진 이들의 현재 활동이 외교적 지위와 양립할 수 없으며 라트비아 국익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해당 러시아 외교관은 3월23일 23시59분까지 출국해야 한다"고 언명했다.

리투아니아 외무부는 러시아 외교관 4명에 닷새 내로 떠나라고 명령했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특별 서비스 기관이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군사침공을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관여하면서 우크라이나 안보는 물론 리투아니아 안보도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에스토니아 외무부는 추방령을 받은 러시아 외교관들이 에스토니아 안보를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해친 것은 물론 러시아의 군사행동을 정당화하는 선전을 했다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이들 외교관의 활동이 외교 관계에 관한 빈협약을 위배했기에 72시간 안에 에스토니아를 떠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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