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누가 뛰나] 경기 이재정 3선 도전 '촉각'...보수도 체급 키워

기사등록 2022/03/21 06:00:00 최종수정 2022/03/21 09:53:44

진보 진영 후보 난립 속 단일화 논의 시작해

보수 진영 임태희 전 총장 출마 의지 굳힌 듯

이재정 3선 도전 다시 촉각...이번 주 입장 발표

[수원=뉴시스] 경기도교육감 후보 출마군(가나다순). 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오는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경기도교육감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여전히 진보 진영 후보들의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 진영에서는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출마 결심을 굳히며 체급을 키운 상태다. 이 때문에 진보 진영에서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3선 도전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경기교육계에 따르면 현재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린 인물(가나다순)은 박효진(60)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 성기선(58)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이종태(66)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등 3명이다.

여기에 김거성(63)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이한복(58) 전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이 교육감 출마 의지를 보인 상태며, 송주명(58) 한신대 교수도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모두 진보 진영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이 때문에 진보 진영에서는 최근 ‘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를 위한 준비모임’(이하 준비모임)을 중심으로 지난달 말부터 단일화 협상에 나선 상태다.

현재까지 준비모임에서 추진하는 경선에 참여 의사를 밝힌 후보는 김거성 전 수석, 성기선 전 원장, 송주명 교수, 이종태 전 원장 등 총 4명이다.

박효진 전 지부장은 민주노총 단일화 경선 참여로 준비모임 측이 진행하는 단일화 경선에는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상이 아직 초기 단계다 보니 후보들은 각자 자신의 외연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진보 진영에서 여러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보수 진영은 체급을 키우고 있다.

강관희(67) 전 경기도 교육위원이 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임태희(66) 전 총장도 출마 의지를 굳히면서다.

임태희 전 총장은 최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출마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평소에도 대한민국 미래에 교육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던 중 교육계에서도 여러 요청이 들어와 진지한 고민을 해왔다. 좀더 준비해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전 총장은 이명박 정부 때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별고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보수 진영에서도 복수 후보가 나오게 되면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겠으나, 그동안 보수 진영 후보로 거론된 이들 중에서는 가장 무게감 있는 인물로 평가되는 만큼 임 전 총장이 추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처럼 임 전 총장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이재정 교육감 3선 도전 가능성도 다시 제기된다.

앞서 이 교육감은 자신의 최측근이자 교육감 출마 의향을 밝힌 이한복 전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이 연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면서 일각에서는 ‘3선 도전’을 접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대선 이후 밝히겠다"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다만, 이에 대해 기존 진보 진영 출마 후보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송주명 교수는 정면으로 이 교육감의 출마 포기를 요청한 상태다. 그는 지난 15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이 교육감 임기 성과에 대해 "긍정적이지 못 했다"고 평가하며 "개인적으로 3선 도전을 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 교육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 단일화 경선에 불참하고 독자적으로 출마했던 터라, 이번 3선 도전 시엔 무조건 경선에 참여해 나서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이종태 전 원장은 최근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내자고 촉구하며 "이 교육감도 출마한다면 단일화 과정에 동참해야 한다"며 "만일 그렇지 않다면 새로 도전하는 사람은 이 교육감의 3선 도전에 협력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이번 주 중으로 3선 출마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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