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봄꽃이 지기 전에 靑 이전"…국방부·외교부 청사 현장 방문

기사등록 2022/03/18 09:32:46 최종수정 2022/03/18 09:37:21

"외교부든 국방부든 기자실은 집무실 건물에…소통 강화"

"尹은 국민 소통, 국민 의견을 듣는 데서 전과 다를 것"

"집무실 이전 비용이 1조원?…세금 함부로 사용 않겠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을 나와 장제원 비서실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과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2022.03.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양소리 권지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은 18일 오후 2시께 국방부와 외교부를 현장 방문한 뒤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할 장소를 검토할 예정이다.

18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다양한 집무실 이전설에 대해 "오후 2시 외교부, 국방부를 현장 방문한다"며 "결론은 그 후에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그곳을 방문할지는 아직 모른다.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 오늘은"이라며 이날 답사에 윤 당선인이 함께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경호나 보안 등의 모든 검토를 마쳤다면서 어제는 서울 정부청사가 제외됐다. 언제부터 국방부가 검토 대상에 올라왔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세한 의사 결정 구조는 알고 있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제 세 군데서 두 군데로 압축하는 의사 결정 과정에 있었고 보다 국민께 불편 끼쳐드리지 않으며, 국민 생활 편의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부분, 그리고 대통령 경호보안, 무엇보다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비서관과 격의없이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는 두 군데가 더 나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집무실 공간을 완전히 새롭게 건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인수위 측은 미군 기지가 빠지고 용산이 공원화 되면 시민들과 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용산 공원의 경우 2027년 완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집무실 이전의 목표인 소통은 불가능해진다.

이에 대해 "그 부분 또한 감안하면서 검토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과의 약속 지키는 선에서 저희가 해나가는 컨셉 도출과 인수위원들의 의견을 함께 모아서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말씀 드릴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통'이라고 김 대변인은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방부는 안보가 더 삼엄한 곳이다. 국민소통이라는 취지가 퇴색되는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 "외교부 청사든 국방부든 기자실은 대통령 집무하는 건물 안에 있을 것"이라며 "국민과의 소통, 나아가서 국민과 함께 만나고 의견 듣는 데서 다를 수 있다는 걸 분명하게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을 1조원 수준으로 추측한 보도에 대해서는 "너무 나가는 것 같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엄중하게 국민의 소중한 세금에 대해서는, 충분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함부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집무실 이전 시기는 '봄꽃이 지기 전'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는 상당히 아름답다. 손 꼽히는 조경으로도 많은 위용 과시한다. 꽃피는 상춘재가 있다"며 이를 국민에 개방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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