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누가 뛰나] 인천, '보수' 진영 최종 단일화 귀추 주목

기사등록 2022/03/21 06:00:00 최종수정 2022/03/21 10:02:45

반쪽짜리 단일화 '보수' 이대형·최계운·허훈·박승란

이전 선거에는 없던 '중도' 서정호

현직 프리미엄 '진보' 도성훈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시교육감 보수 후보 이대형 인천교원단체총연합회장·최계운 인천대학교 명예교수·허훈 인천하이텍고등학교 교장·박승란 전 숭의초등학교 교장.(왼쪽부터)

[인천=뉴시스] 함상환 기자 =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인천시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보수 진영의 최종 단일화 여부가 이번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역대 선거와 같이 진보와 보수 양 진영 간 대결로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진보 진영은 재선 도전을 공론화한 현 도성훈(61) 인천시교육감의 단일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지만 보수 진영의 단일화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 때문에 지역 교육계에서는 현직 프리미엄과 단일화를 등에 업은 도성훈 교육감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보수 진영의 단일화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보수 진영 후보가 최종 단일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또는 지난 2010년 첫 교육감 주민직선제 선거 때처럼 보수 후보가 난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쪽짜리 단일화 '보수' 이대형·최계운·허훈·박승란

21일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린 입후보 예정자(등록일 순)는 이대형(61)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최계운(68) 인천대학교 명예교수, 허훈(69) 전 인천하이텍고등학교 교장, 박승란(61·여) 전 인천숭의초등학교 교장 등 4명이다.

이들은 모두 보수 진영 후보로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올교실) 단일후보, 인천미래교육연대(인교연) 단일후보, 독자 출마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가장 처음으로 보수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올교실'은 지난 1월 이대형 인천교총 회장을 단일후보로 내세웠고, 이 회장은 지난달 1일 교육감 입후보 예정자 중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당초 올교실은 이 회장을 비롯해 최계운 명예교수, 권진수(70) 전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 박승란 전 교장, 고승의(70) 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 등 5명을 대상으로 단일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최계운 명예교수와 권진수 전 권한대행이 올교실의 단일화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경선 참여를 포기했다. 이들은 이후 창립한 또 다른 보수 진영 '인교연'의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게 된다.

박승란 교장은 올교실, 인교연 어느 한 쪽에도 속하지 않은 채 독자 노선을 걷겠다며 출마 선언을 하고 지난달 2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로써 이대형 회장과 고승의 전 국장만 남은 가운데, 고 전 국장이 경선 포기를 선언하고 이 회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함에 따라 이 회장이 올교실 단일후보로 추대됐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인교연의 단일화 경선에는 올교실에서 나온 최계운 명예교수, 권진수 전 권한대행 등 2명에, 김덕희 재능대학교 교수, 이배영(52) 인천사회복지사협회 회장, 허훈 전 교장까지 총 5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인교연의 1차 정책토론회를 끝으로 허훈 전 교장은 독자 출마를 준비해 지난 16일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또 3차 정책토론회를 앞두고는 권진수 전 권한대행과 김덕희 교수가 '단일화 기본 합의서'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인교연은 합의서 내용에 동의한 최계운 명예교수와 이배영 협회장 중에서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한다.

이후 이 협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고, 지난 17일 최 명예교수가 인교연 단일후보로 추대됐다.

최 명예교수는 지난달 3일 인교연 단일후보로 추대도 되기 전에 일찍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보수 교육감 후보로 거론됐던 8명 중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침으로써 아직까지는 '반쪽'짜리 단일화에 그친 가운데, 이대형(올교실)·최계운(인교연)·박승란·허훈 예비후보 모두 최종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현직 프리미엄 '진보' 도성훈, 이전 선거에는 없던 '중도' 서정호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진보 후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중도 후보 서정호 인천시의원. (왼쪽부터)

진보 진영에서는 현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재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도성훈 교육감은 지난해 1월부터 "앞으로 남은 1년으로는 부족하다"며 일찍이 재선 도전을 시사했다.

또 지난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 90여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가 추진한 단일화 경선에 따라 도성훈 교육감이 최종 단일화 후보로 선출됐는데, 그 기조가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중이다.

만약 도 교육감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게 되면 주민직선제로 당선된 인천시교육감 중 처음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교육감이 된다.

앞서 인천은 초대 주민직선 1대 교육감인 나근형 교육감(보수)과 2대 주민직선 교육감인 이청연 교육감(진보) 모두 비리 사건에 연류되며 임기 중 구속돼 현역임에도 재선 도전이 좌절됐다.

중도 성향을 내세운 서정호(47) 전 인천시의원은 인천시교육감 선거 출마 뜻을 내비치며 지난해 4월 미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고, 최근 시의원 자리마저 사퇴했다.

지난 1월 그는 교육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시대에는 소통을 넘어 통합의 리더십을 갖춘 합리적·실용적·행동하는 젊은 교육감이 필요하다"며 "기본에 충실한 인천교육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보 진영에서 출마 의사를 내비쳤던 고보선 인천교육과학정보원장, 임병구 석남중학교 교장, 성기신 배움의공동체 대표 등은 최근 모두 출마 의사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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